지난 11월 22일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2013학년도 신·편입생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공상과학시대를 살고 있다”라는 말처럼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100세 시대를 말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교육 역시 학교교육에서 평생교육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었으나, 하루가 다르게 정보화, 세계화, 고령화 되어가는 세상에서는 정년퇴임을 한 이후에도 꾸준히 할 일이나 취미가 필요하다. 그래서 방송대에는 은퇴 후를 대비하거나 승진,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늦깎이로 학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인 반값 등록금 문제에서 방송대는 자유롭다. 기존의 일반대학에 비해 학비가 십분의 일 수준이기 때문이다. 학비 대출이나 다양한 장학금 제도 등으로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세계적 메가 유니버시티
1972년 대한민국 최초로 국립 원격대학교로 설립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지난 40년 동안 53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재학생 18만 명을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메가 유니버시티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교육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국어국문 영어영문 중어중문 불어불문 일본어학과가 속한 인문과학대학과 법 행정 경제 경영 무역 미디어영상 등의 사회과학대학, 농업 가정학과 등의 자연과학대학, 교육 청소년교육 유아교육 문화교양학과가 속한 교육과학대학이 있다. 또 행정 법학 가정학 청소년교육 교육학과 등은 사회복지학과와 연계전공이 가능하다.
컴퓨터와 방송 등을 통한 원격교육시스템인 방송통신대학교는 출석수업과 튜터 강의 등의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출석시험과 중간시험, 기말시험 때는 직접 지역대학에 출석해 시험을 치른다.
신·편입생은 담임교사인 튜터가 배정되어 학사 일정부터 공부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공부를 먼저 시작한 선배들이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시험성적이 79점 이하인 과목은 계절시험으로 재시험을 치러 학점을 올릴 수가 있다. 계절시험은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개설되며 이를 이용하여 낮은 학점을 보충할 수가 있다. 바쁜 시간에 쫓겨 두꺼운 교재를 미처 볼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요점을 정리한 워크북이 있어 따로 필기를 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학생 간 스터디 그룹이나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하며 일반대학과의 차이를 줄이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여 동영상 강의를 보며 홀로 공부를 하거나, 강의 내용을 다운받아 출퇴근 시간에도 휴대폰이나 MP3 등을 이용해 학습이 가능할 정도로 방송대학교의 원격교육시스템은 완벽에 가깝다.
● 내년 1월 10일까지 모집
원주시 반곡동에 위치한 원주학습관은 모두 1258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원주 횡성 영월 지역을 관할한다. 제천이나 여주, 이천 등지에서도 지리적 편리함을 들어 원주학습관에 등록하기도 한다.
원주학습관에서는 원주공고, 원주방송통신고, 영서고, 원주의료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했으며, 원주국제걷기대회 등을 통하여 활발하게 홍보를 하고 있다.
가정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송지우(45) 학생은 “직장을 다니면서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해서 방송통신대학에 지원하게 되었다. 면대면 교육이 아니라 개인의 학습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방송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2학년을 마감하는 지금은 방송대 생활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미 중어중문학교를 졸업하고도 학업에 대한 열정 때문에 다시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한 오선민(51) 학생은 “2001년 41살의 나이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했다. 처음엔 과연 내가 이 나이에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다. 초기에는 젊은 시절만큼 공부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고민이 많이 되었으나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하니까 어느 순간 교재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침내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또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이 먹고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보라”며 방송대 입학을 권유한다.
이름 모를 들풀도 매일매일 자란다. 변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법이다. 배움에 대한 미련이나 은퇴 후 노후 설계, 일자리, 자격증 취득 등을 원한다면 방송대의 문을 두드려 보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2013년 1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knou.ac.kr)를 통해 원서접수를 받는다.
조성계 리포터 sin5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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