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축산분뇨자원화 시설 6년만에 결실

주민 반발 ''밀폐형 무방류 시스템''으로 극복 … 1일 100톤 처리

지역내일 2012-11-26
전북 익산시는 경지면적이 넓기로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도농복합 도시다. 농지만 많은 것이 아니다. 1800여 농가에서 돼지 25만 2000여 마리, 닭 583만4000 마리, 소 5만 2000여 마리 등 610여 만 마리의 가축을 사육 해 전북도내 최대 축산도시로 꼽힌다. 이들 가축이 하루 배출하는 분뇨만 2300톤에 달하고 특히 절반을 차지하는 돼지 분뇨(1일 1280톤)는 퇴비화 사업도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큰 골칫거리였다. 익산시내의 지류가 새만금으로 흘러들어 익산의 축산분뇨 관리가 담수호 수질유지의 관건으로 통할 정도다.
익산시가 하루 100톤의 가축분뇨를 밀폐형 무방류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경축순환자원센터''를 마련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익산시 용안면 동지산리에 들어선 센터는 가축 분뇨처리 퇴·액비 생산시설, 악취방지시설, 소독시설, 기계실 등이 완비됐다. 가축분뇨 100톤으로 퇴비(60톤) 액비(40톤)를 생산하는데 규모와 시설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익산시는 밝혔다. 시는 분뇨처리 과정에서 악취를 막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지난 2006년 농림부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2007년 왕궁면 일대에 자원화센터를 건립 하려 했으나 악취를 우려한 주민들 반발로 포기해야 했다. 2009년부터 현 부지로 옮겨 추진했으나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 등 혐오시설 집중을 우려한 주민들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주민들과 함께 자원화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지역을 견학 하고 동의를 구하는데 2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가동에 들어간 자원화센터는 악취방지를 위해 1단계인 ''악취 방지탑 시설''에서 3번에 걸쳐 악취를 제거하고 다시 2단계인 ''악취방지 시설''에서 바이오필터 처리를 하는 등 악취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경축순환자원화센터가 험난한 역경을 겪었지만 결국 지역주민의 협조로 결실을 맺었다"면서 "친환경 고품질의 퇴·액비를 생산, 축산 및 경종 농가에 다시 공급할 수 있게 돼 농축산업의 공동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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