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 아이들에게 ‘힐링’이 돼요

지역내일 2012-11-23

왜 방문미술 수업을 선택할까?
   편안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 아이들에게 ‘힐링’이 돼요


   
  수업 후에 치우는 게 귀찮아서, 그리기 위주의 수업이라서 등등 방문미술 수업을 선호하지 않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반대로 그리기 전문 수업이라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익숙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수업할 수 있어서 등 방문미술 수업을 선호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1년 넘게 방문미술 수업을 받고 있는 다영, 동현 남매를 통해 방문미술 수업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김다영(한수초 4) 양과 동현(한수초 2) 군 남매는 1년 2개월째 방문미술 수업을 받고 있다. 둘 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보다 눈에 띄게 자신감이 늘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늘 겁내 하던 동현 군은 거침없이 도화지 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원래 미술에 재능이 있었던 다영 양은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곤 했지만 지금은 편안하게 즐긴다.
다영 양과 동현 군의 어머니 이정애 씨(문촌마을, 39세)가 방문 수업을 하는 홍선생미술을 선택한 이유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과 집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므로 아이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개인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두 가지였다. 1년이 넘은 현재, 선택의 결과는 애초의 기대보다 훨씬 훌륭하다.
“누나와 함께 혹은 동생과 함께, 익숙한 집에서 수업을 하니까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수업에 적응하고 미술을 즐겁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미술은 학습이 아니잖아요. 미술을 하면서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건 잘못된 거죠. 동현이는 미술 수업을 편하다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수업할 때마다 종알종알 수다를 떨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그런 과정에서 아이디어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다고 해요.”
누나인 다영이는 방문미술을 시작하기 전에 미술학원을 다녔던 적이 있다. 그런데 여러 명을 놓고 한꺼번에 수업하는 방식이 그림을 잘 그리는 다영이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영이와 동현이를 함께 방문미술 수업을 받게 했다.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남매를 함께 수업 받게 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괜찮냐?’고 많이들 물어보죠.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마이너스가 아니냐고요. 하지만 좋은 점이 오히려 많아요. 서로 관심사도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른 두 아이가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상대에게서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표현방식을 보고 배우더라고요.”
얼마 전 아람누리에서 열린 홍선생미술 작품 발표회에 다영, 동현 남매의 작품도 전시되었다. 두 아이의 선생님인 조은남(홍선생미술, 32세) 씨는 이런 발표회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하면 자기표현에 더욱 적극적이 되고, 그러면 자신감과 자존감은 더욱 상승한다. 다영, 동현 남매는 매 시간 주제 안에서 스스로 무엇을 그릴지 결정하고, 수업이 끝난 후 그림 도구와 뒷정리를 스스로 한다. 어머니 이정애 씨는 1년 2개월 전, 자신의 선택이 매우 만족스럽다.
“편안하고 익숙한 분위기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학원 다니느라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힐링이 아닐까요?”  


Tips
    방문미술, 비교하고 선택하자!
다양한 방문미술 업체가 있다. 대체로 그리기 전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목표하는 바가 다르고 수업 방식도 다르다. 각각을 정확히 비교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자.


  홍선생미술
2세부터 성인까지, 연령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미술활동에서 시작해서 점, 선, 면을 이용한 반복학습과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조형요소 체험을 통해 창의력은 물론 표현력 키운다. 평균 50분 수업에 12만원선. 


  명문미술
3세부터 중학교내신대비반과 일반취미반까지 연령별 총 8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 필독 동화책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는 동화미술반, 명화 감상과 예술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명화이야기반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평균 1시간 수업 기준 12만원.


  아 이지미술
14단계의 세분화된 교재로 개인별 능력과 개성에 맞추어 교육한다. 동화, 동시 프로젝트 수업, 과학현상 탐구, 동식물 생태 관찰 등을 미술활동과 연계하여 진행함으로써 잠재력과 창의력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40분 기준 9만2000원.


   쿤스트
    
수업 시작 전, 아이에 대해 정확한 진단한 후 체계적인 수업과 검증된 평가서로 마무리하는 3단계 수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령별 교재 수업이 아닌 수준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영영의 통합미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평균 1시간 수업 기준 12만원.


이현주 리포터 gojoow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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