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학교주변 교통사고 지도보기

동안경찰서 교통안전지도 제작… 사고집중지역 한 눈에 볼 수 있어

지역내일 2012-11-21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2만1711건 발생하고 5229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 비해 276명(5%)의 사망자가 줄었지만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2.8명으로 OECD 평균인 1.2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중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3323건(전체 사고의 6%)으로 사망자는 80명, 부상은 1만6323명이다. 사망자는 보행중 49명(61.3%), 자동차승차 중 27명(33.8%) 순으로 사망했으며,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가 전체 보행 어린이 사망자의 대부분인 83.7%(41명)를 차지하고 있어 저학년 어린이에 대한 집중적인 보행안전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고의 대부분은 보행 중 일어나
최근 안양동안경찰서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지도’를 관내 초등학교(26개소)와 녹색어머니회원 등 500여명에게 배부했다. ‘교통안전지도’는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최근 3년간 차대 보행자(모든 연령층) 교통사고의 위치와 부상정도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표시해 어린이 안전지도 시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통안전지도에 따르면 관양·달안·동안·민백·부안·부흥·샘모루·신기·안양남·호원·희성초 등 관내 26개 초등학교 중 11개 초등학교 인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범계초와 인덕원초 인근에서는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중경상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학교 주변 중 사거리에서는 중·경상과 부상사고도 자주 일어나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안서 박선화 경장은 “이번에 발행한 지도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행 중 사고로 사고의 대부분은 횡단 중 일어난다”며 “학교에서 아무리 교육이 잘 이루어져도 어머니가 아이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교통규칙을 잘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도를 보면 사고가 집중되는 지역이 분명이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을 벗어난 사거리 등 사고가 많은 지역에서는 특히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자와 눈빛 맞춘 후 손들고 건너야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의 경우 ‘좌우 살피기’, ‘손 들기’ 등 학교에서 배운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은 잘 지키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단편적인 방식이 아니라 ‘운전자와 눈빛 맞추기’ 등 어린이들의 심리를 고려한 교통안전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는 차량의 움직임과 속도를 감지해 스스로 보행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고 차량에 치었을 때의 충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아동심리전문가들은 달려오는 차가 완전히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 뒤 손을 들고 길을 건너도록 가르쳐야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 어린이는 스쿨존을 ‘절대 안전지역’이라고 인식하여 보행할 때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운전자가 먼저 어린이에게 수신호를 통해 건너라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주는 것이 어린이 안전보행에 중요하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심어주고, 구체적인 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좋다
동네 구석구석까지 차가 빼곡히 들어서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지역에서 예상치 못했던 교통사고가 너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학교 앞 스쿨존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에게 더욱 철저하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만이 우리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운전자가 먼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주변을 철저히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우리아이 교통안전, 이렇게 가르쳐요!
· 유아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어른의 손을 잡고 건너게 한다. 횡단보도에서는 한 발 물러서서 기다리며 초록불로 바뀌었을 때도 좌우를 살피고 차가 정지하면 건넌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절대 뛰지 않도록 하며 손을 들고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가는 것도 일러둔다. 초록불이 깜빡일 때 건너지 않으며 반드시 횡단보도 선 안쪽으로만 통행하도록 알려준다.
· 길을 걸어갈 때는 자동차가 가까이 오는지 살피고 자동차가 접근할 때는 비켜서도록 한다. 항상 인도로만 걷도록 하며 길에서는 절대 장난치면서 뛰어다니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특히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항상 주위를 살피도록 일러준다.
· 동네에서 놀 때는 주차돼 있는 자동차 주변에서 놀지 않도록 하며 특히, 공놀이 공 같은 장난감은 꼭 손에 들거나 가방에 넣고나 뛰면서 하는 놀이는 차가 없는 곳에서 하도록 한다. 걷는다.
·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는 반드시 차가 정지한 후에 내리도록 하며 차 안에서 일어서거나 자리 이동을 하면서 장난하지 않도록 한다. 항상 안전띠를 착용하며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거나 고개를 내미는 행동은 금지. 차에서 내려서는 절대 차의 앞이나 뒤로 길을 건너지 않도록 하고 특히 달리는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없는지 확인한 후 내리도록 알려 준다.
· 자전거를 타고 나갈 때는 넓은 장소나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만 다니도록 한다. 헬멧을 비롯해 손목 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끌고 가도록 주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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