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오리육회도 먹는 청둥이 청둥오리, 이색 맛집 넘어 체인점으로

농장직영...당일 판매할 양만큼 작업해 사용, 육회도 가능

지역내일 2012-11-16

경북 구미에서 생 청둥오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가족 보양식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청둥이 청둥오리’. 재료의 차별화로 구미는 물론 칠곡, 상주, 대구, 대전, 서울 등 타 지역까지 이미 오리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농장직영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당일 사용할 양만큼 작업해 사용하는 생청둥오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서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이내 청둥오리 매니아가 되는 것은 물론,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찾는다고 한다. 



신선한 생오리구이

청둥이 청둥오리의 선선한 육질을 맛보려면 생오리구이가 단연 최고. 생오리구이는 통 오리를 손질해 뼈 부분까지 함께 나온다. 게다가 간, 혀, 모래집 등 부산물까지 덤으로 나온다. 오리를 통째로 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이곳만의 특징. 오리의 부산물들은 단 하루만 지나도 먹을 수 없지만 이곳에선 가능하다. 어디 그뿐이랴. 오리육회와 오리알 프라이까지 맛 볼 수 있다. 당일 농장에서 직접 잡아 손질해오기 때문에 가능하다. 



오리생고기는 연탄불에 소금을 뿌려 은근히 구워야 제 맛. 연탄불에 서서히 익어가는 오리고기는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소금에 한 점 찍어 입에 넣으면 쫄깃하고 부드럽다. 씹을 때 육즙이 나와 더 맛있다. 부위별로 맛도 조금씩 다르다. 

이곳에선 여느 오리집과 달리 갈비뼈나 목뼈 등에 붙은 고기를 뜯어먹는 재미도 있다. 양념불고기 또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천연재료로 만든 소스와 어우러진 양념불고기는 야들야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보양식의 으뜸 청둥진국백숙

생구이를 먹고 난 후 다음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청둥진국. 구미 오리백숙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이곳의 특별요리다. 청둥진국은 성주농장에서 재배한 오가피, 엄나무, 구찌뽕과 각종 한약재를 넣어 푹 고와 만든다. 흔히들 오리 탕요리가 느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의 오리진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면 그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약재향이 은은하면서 깔끔하다. 보약이 따로 없다는 기분이 든다. 또 찹쌀밥 한 그릇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속까지 든든해진다. 



이곳 진국의 최대장점은 인공적인 맛을 가미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것. 밑반찬 또한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내온다. 오리진국을 먹기 위해서는 30분 전에 예약하는 것은 필수. 단체손님의 경우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청둥오리 전문체인점 문의 잇따라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에 보양식으로 대박 났던 이곳은 체인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요식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생청둥오리 전문점은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는 게 김기복 사장의 설명. “농장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생물공급이 가능하고, 생청둥오리 전문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음식은 좋은 재료를 제대로 써야 맛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정석대로 음식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해주겠다”고 전했다. 구미 청둥이 청둥오리의 메뉴는  청둥생구이, 청둥진국, 청둥양념불고기, 청둥오리육회가 있으며 구미 상모동 박정희 생가 맞은편 명품아동도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취재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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