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이란 사춘기가 너무 일찍 시작되어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만 10세 이전에 초경을 하는 경우,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진 경우를 말합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선으로 이어지는 호르몬 분비축이 너무 일찍 작용을 해 생기는 중추성 성조숙증과 생식선 자극호르몬의 자극 없이 난소나 부신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성 성조숙증이 있습니다.
성조숙증 아이는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됐을 때 정상적인 사춘기를 거친 사람보다 키가 작은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와 성장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를 사춘기 지연 치료라고 하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작은 키를 키워주는 것은 아닙니다. 또 성조숙증 아이에게만 효과가 있고 정상적인 사춘기가 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성조숙증은 아니지만 또래보다 사춘기가 빠른 아이들도 있습니다. 보통 남아라면 중학교 1학년 전후, 여아라면 초등학교 5학년 전후로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사춘기가 빨리 오면 성조숙증과 똑같이 골연령이 자신의 나이보다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성장판이 또래보다 빨리 닫힙니다.
● 일찍 큰 아이가 나중 키도 크다·
일찍 큰 아이가 뼈나이 많으면 최종 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습니다.
키의 모든 비밀은 성장판에 있습니다. 성장판을 찍어 보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자랄 수 있는지 예측 할 수 있습니다. 또래보다 작은 아이라도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는 상태이고 뼈나이가 어리게 나오면 앞으로 키가 훌쩍 자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또래에서 가장 큰 아이라도 성장판이 의외로 많이 닫혀있고 뼈나이가 많으면 오히려 앞으로 자랄 키는 많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키가 크든 작든 초등학교 저학년때 성장판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훗날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부모 키가 작으면 아이의 키도 의례히 작을 것으로 체념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적절한 성장클리닉을 통해 자랄 수 있으므로, 키를 운명이라 생각지 말고 반드시 성장판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솝한의원 당유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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