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등을 높이는 수술 재료로 대부분 실리콘을 사용한다. 고어텍스도 쓰이지만, 실리콘 보형물은 인공삽입물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 안전성이 검증되었고 동양인의 콧등을 높이는 경우 아직까지도 최고의 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실리콘 인공삽입물로 인한 문제는 대부분 수술의 디자인, 계획, 삽입물의 형태와 크기의 선택에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 개개인의 조건의 차이도 엄연히 있다. 실리콘 삽입물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것은 실리콘에 압박받은 피부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피부가 점점 얇아져 발생한다.
따라서 코끝 성형 시 재료 선택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재료들도 부위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오똑하게 솟은 코끝을 만들기 위해 코끝을 실리콘으로만 무리하게 높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실리콘과 닿아 있는 코끝 피부가 얇아져 실리콘이 피부를 뚫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리콘만으로 코끝을 높인다고 항상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을 피해 갈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이 있기 때문에 성형외과전문의라면 대체 방법들에 대해 폭 넓은 지식과 테크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부작용 없이 오똑 솟은 코끝을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 의사라면 코끝 연골의 형태를 수술 전에 계획한 모습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과, 수술 중에 환자의 자가연골을 잘 떼어 내서 연골이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능숙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자가연골은 코 안에 있는 비중격연골이나 귀연골의 일부를 채취해서 사용하며 나름대로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귀연골은 귀 뒤쪽이나 앞쪽에 절개를 넣어 연골을 채취하며 1.5 x 2cm 정도의 곡면 연골을 얻을 수 있다. 쉽게 채취할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곡면으로 휘어져 있어 편평한 모양을 원한다면 세심한 추가 조작이 필요하며, 짧은 코를 길게 하는 경우 사용할 수 없고, 귀에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
비중격연골은 코 안에 있는 연골로 두께는 1~2mm 정도며 휘어지지 않고 편평한 모양을 하고 있다. 모양을 만들고 조각하기 쉽고 장기적으로 휘는 현상이 적으며, 코 안에서 떼어 내기 때문에 따로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채취가 귀연골보다 까다로워 경험이 많지 않으면 쉽게 선택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필자는 비중격연골을 우선 사용하며 추가적으로 필요할 때 귀연골을 사용한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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