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및 여드름 원인, 난소에 있다

지역내일 2012-11-09

사춘기도 아닌데 때 아닌 여드름이 난다. 종종 생리를 거르거나 불규칙하다. 점점 살이 찐다. 언제부턴가는 털이 많아졌다. 이런 증상이 느껴진다면 한 번쯤 난소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그 주범이다.


배란 이상으로 불임 위험 높아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뇌와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고인슐린혈증이 발생, 여성에게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수여성의원 신미영 대표원장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대부분 초음파로 알 수 있습니다. 난포 즉, 주머니가 여러 개인 다낭성 증상을 말하는데요. 쉽게 설명 드리면 배란될 난포 한 개만 커져야 하는데 어정쩡한 크기의 난포가 여러 개 생긴 겁니다. 때문에 월경불순이 생기고 이 증상이 장기적으로 오래 지속되다 보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죠. 또한 자궁내막이 과다 증식돼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집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입니다”고 설명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내분비질환이지만 최근에는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사춘기 이전의 다모증이나 호르몬 이상에 따른 월경불순이 장기화 될 경우,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비만, 여드름, 체모 증가도 요주의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 않으며, 특히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 또한 얼굴과 가슴, 등에 여드름이 나타나며 약물과 레이저를 이용한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법으로는 효과가 매우 적어 반드시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얼굴이나 다리 등 몸에 털이 많아지는 것도 그 증상 중 하나이다.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다모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신미영 대표원장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여성의학과에 내원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여부를 판단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이 증가했는지를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사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없어지거나 100% 치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호르몬제를 먹어서 불임 등 기타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죠. 다만 꾸준히 치료를 받고 관리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고 설명했다.


호르몬제 및 운동?식이상담으로 치료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는 미혼 여성인 경우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생리가 주기적으로 나올 수 있게 유도한다. 이에 신미영 대표원장은 “10대나 미혼인 환자의 경우 피임약을 처방하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피임약과는 투여하는 목적이 다르지만 선입견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호르몬제는 생리가 규칙적으로 잘 나오게 하고 여드름이 감소되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호르몬제 투여 외에도 운동처방과 식이상담을 통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진다. 비만치료제 처방과 주사요법, 레이저 관리 등을 통해 보다 빠르게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과 몸 곳곳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의 경우 레이저 제모술을 시행하며,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생리시작 3~5일째부터 배란유도제를 약 5일간 복용해 난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비만이나 여드름을 동반하지 않은 생리불순이라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잦은 질 출혈은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2~3개월 이상 생리를 건너뛰는 경우, 자궁내막 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신미영 대표원장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비만과 당뇨,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도움말 토모여성의학연구소장 및 삼성수여성의원 신미영 대표원장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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