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행복한봄산부인과의원 김민정 원장
보통 산부인과 암검진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세포진검사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성 생식기는 잘, 자궁경부, 자궁체부, 난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각의 부위에 모두 암이 생길 수 있고, 기본적인 검진은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와 자궁, 난소 초음파 검사이다.
요즘에서는 공단에서 경부암 검사를 해주므로 그것만 하면 산부인과 검진이 끝나는 줄 알고 계셨다가, 질출혈이 있어 산부인과 내원하여 자궁내막암을 진단받는 경우도 꽤 있다. 따라서 공단 검진과는 별도로 반드시 질 초음파를 매년 시행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막에 암이 생기는 것으로, 점점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이미 자궁경부암보다 더 많아졌다.
* 어떤 여성이 위험도가 높을까?
황체호르몬과 난포자극호르몬의 두 가지 여성 호르몬은 자궁내막의 상태를 변형시키는데, 이때 황체호르몬보다 난포자극호르몬의 지속적인 자극이 있을 때 자궁내막암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비만한 여성이나 지속적인 무월경, 무배란 상태가 지속되어 체내 난포자극호르몬의 과다가 야기되는 경우, 또는 외부에서 주입된 난포호르몬 치료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의 손꼽히는 유발요인으로는 당뇨병, 불임증, 갑상선기능장애, 유방암, 난소암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 폐경기 후 자궁출혈이 있을 때 의심해봐야...
자궁내막암은 주로 폐경기 후에 발생빈도가 높아서 75% 정도가 폐경기 후에 발생하며, 약 15%가 폐경기 전 후, 약 10%정도는 폐경기 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폐경기 후에 질 출혈이 있으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실제로 폐경기 후의 질 출혈 환자의 15-25%가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유방암처럼 정기적인 검진이 아주 중요하다. 질 초음파를 통해 내막두께를 관찰하여 두께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우면 자궁 소파술이라 불리는 내막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 검사는 보통 5분 이내로 시행되는 간단한 검사이지만, 통증이 있기 때문에 보통 수면마취를 하게 된다.
또한 비만할 경우 자궁내막암, 유방암, 난소암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니, 식습관 조절, 적절한 운동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히 노력해야 한다.
예전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병으로 무월경, 불규칙한 월경이 있었던 분, 자궁내막 용종이나 내막 증식증 등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분들도 특히 더 자궁내막암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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