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리즈수학 기고

유대인들의 유아 수학교육

지역내일 2012-10-18
글 : 아담리즈수학 장성은 원장
 
에디슨,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스티븐스필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발머,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유대인’입니다. 전 세계 인구 중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0.3%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 4명 중 1명은 유대인 출신입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이 막강한 파워를 자랑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유대인식 유아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유대인 부모의 유아 교육 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가 ‘남보다 뛰어나도록’ 교육하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남과 다르게 생각하도록’ 가르칩니다.
사람의 일생 중 상상력이 가장 풍부한 시기는 4세에서 7세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이때 유대인들은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에 ‘아니다, 틀렸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왜 그럴까?’라는 식으로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항상 질문을 유도하고, 아이의 대답에는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세 명이 모이면 다섯 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대다수 부모들은 아이들의 생각에 질문은커녕 아이가 자발적으로 질문을 해도 귀찮아서 대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문을 스스로 깨닫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수학교육을 시킬 때도 원리와 개념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즉,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물을 통해 수를 세고 계산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유대인들이 지혜롭다는 것은 추상적인 학문인 수학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 출신의 수학자나 과학자가 많이 배출된 것은 유아 때부터 구체물을 통한 수학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어렸을 때부터 수학교육을 시킵니다. 1,2,3……. 이렇게 주입식으로 수세기를 시키고, 숫자를 셀 수만 있으면 마치 숫자를 다 아는 것으로 착각하고 좋아합니다. 구체물이 아닌 추상화된 숫자 위주의 교육은 수와 양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추상화된 기호를 암기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꺼번에 준 후에 개수를 세어 하고, 식구 수에 맞게 놓아 보게 해 보세요. 간식으로 준비한 사과와 귤을 나누어 보고, 그 개수를 세어 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익숙한 구체물을 활용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놀이를 통해 분류, 일대일 대응, 비교, 수세기 등을 익히는 것이 올바른 유아 수학교육의 시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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