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한의원 칼럼

통풍환자! 무조건 술을 피해야한다.

지역내일 2012-11-07

글 : 본한의원 우비룡 원장


이른감이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오고있다. 자연스럽게 음주를 하게 되고 과음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게 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자주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면 밋밋하게 얘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분위기 때문에 과음을 하게 되고 그 여파로 숙취 때문에 고생하게 된다. 그러면 술을 먹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되고 어느 정도 조심하지만 대부분 그 결심이 오래 가지는 못한다. 일반인들은 과음하게 되면 두통이나 소화기 증상으로 불편하지만 통풍 환자들은 만약 술로 인해 통풍이 발병한다면 숙취 이상으로 크게 애를 먹게 된다.


통풍 환자들의 식이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술이다. 술이 통풍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술은 요산 생성의 원인 물질인 퓨린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술은 위장관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요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체내 요산 농도를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 두 번째로 술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ATP라는 인체의 에너지가 사용되는데 이 에너지가 쓰이는 과정에서 요산이 생성된다. 마지막으로 술이 인체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물질이 요산 배출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결국 술은 요산 생성을 촉진시키고 배출은 막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요산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 통풍 발작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간혹 통풍 환자 중에 술을 마셔도 발작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술은 종류가 다양하고 그 종류에 따라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당연히 섭취하는 양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술을 얼마만큼 마시느냐에 따라 그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술 중에서 맥주가 퓨린 함량이 제일 높고 와인, 위스키, 소주 순으로 낮다  그럼 소주는 마셔도 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퓨린 함량이 없다는 것이지 요산 대사에 영향이 없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술에 비해서는 조금 유리할 수 있지만 과음을 할 경우에는 그 유리함마저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소주 외에 과실주인 포도주는 무방하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과 다르다. 요산 대사에는 알코올 자체가 문제가 된다. 알코올이 없는 술이 있을까. 그러므로 통풍 환자들은 무조건 술은 피해야 한다. 꼭 마셔야 한다면 퓨린 함량이 적은 술을 조금만 마셔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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