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아침마다 손발이 뻣뻣하다면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 항체와 염증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로 비교적 정확한 진단 가능
주부 김모(42세, 구미 형곡동)씨는 어느 날부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하고 붓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증상의 원인이 궁금해 먼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인터넷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내용과 함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굽어지는 변형이 올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바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이었다.
손, 발 등 작은 관절에 주로 발생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정상적으로는 자기 몸에 대해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나 유전, 환경호르몬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자가 항체가 생기고, 이 항체가 관절을 공격해 염증이 생겨 연골과 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중점 치료하는 구미 류마제일내과의원 권창모 원장은 “주로 손, 손목, 발, 발목 등 작은 관절에 대칭으로 다발성 관절염이 발생한다”며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있으며 열감, 피로,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릎, 발목 등 큰 관절에 단독으로 오는 경우는 드물며, 요추에 오는 경우는 없으므로 이런 경우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혈액검사로 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미국류마티스학회 개정 진단기준에 따라 관절의 종류, 숫자 및 기간 뿐만 아니라 자가항체와 염증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류마제일내과의원에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가항체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 X-ray, 관절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권 원장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증상만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내리면서 초기 진단 시기를 놓쳐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았다”며 “검사결과 류마티스 인자가 나오더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경우도 있고, 나오지 않더라도 루마티스 관절염인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류마티스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재특례질환 진료비 지원 등 많은 혜택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좋아졌다 나빠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관절의 변형이 진행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수년 후 x-ray를 촬영하면 관절염 진행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권 원장은 “관절염 증상 치료로 보통 스테로이드 및 소염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관절변형 예방효과는 뛰어나지 않으며 위궤양, 콩팥기능 악화, 골다공증 등 합병증이 유발 될 수 있다”며 “류마티스 전문의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은 국가에서 지정한 산재 특례 질환으로 류마티스 양성 인자 진단 시 진료비지원 등 많은 혜택이 있다”며 “애매한 진단으로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치료를 하는 것보다 숙달된 전문의에게 류마티스 관절염 확진을 받아 질병에 증명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게 질병 악화를 예방하고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류마제일내과의원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통풍, 루푸스, 섬유근육통 등 류마티스 질환과 혈압, 당뇨, 예방접종, 감기 등 일반 내과 질환도 함께 진료하고 있다.
도움말 구미 류마제일내과의원 권창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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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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