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논술고사 형식과 다른 적성검사 형식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인 ‘AAT 대학진학 적성검사’를 선 보였다. 일종의 논술고사인 경북대 AAT는 이것으로 우선선발하며 기출 문제 등을 보면 다른 대학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이라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논술형식이라 학생들에게도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막상 시험장에서 맞닥뜨린 문제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쉽게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 것이다.
그래서 올해 경북대학교를 수시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경북대 AAT 대학진학 적성검사’를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준비하느냐가 새로운 화두가 되었다. 특히 경북대 수시 전형 특성상 내신반영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이고 그래서 AAT시험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한 시험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지만 지난해 문제들에서 보았듯이 문제의 난이도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칙을 알고 접근하기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가장 기본적인 고득점의 비결은 원칙을 알고 원칙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고등학생들 중 성적의 등락이 심한 학생들이 있다. 그 원인이 바로 원칙을 제대로 알고 적용하는 연습을 하지 않고 공부의 기술만 배워서 시험을 치기 때문이다.
그 기술이 적용이 되면 성적이 나왔다가 조금만 변형이 되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논술도 마찬가지고 경북대 AAT 대학진학 적성검사도 마찬가지다. 기술만 배워서는 출제자가 의도하는 정확한 답을 찾아 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인생에서 중요한 대학 진학의 당락이 걸린 시험을 운에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어떤 시험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AAT 시험도 원칙을 알고 그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대원칙은 이미 지난 호 내일신문을 통해 언급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여기서는 경북대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원칙에 대한 이해를 해 보도록 하자.
원칙① 논제를 철저히 분석하라.
모든 답은 문제에 있다. 특히 논술의 변형인 AAT는 다른 대학의 논술과 마찬가지로 논제의 분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답의 순서도 논제의 순서를 잘 지키면 조금 긴 답이라도 금방 글자 수를 채울 수 있다. 논제가 답의 힌트이자 답의 핵심을 담고 있는 것이다.
원칙② 모든 문제는 제시문 속에 답이 있다.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하라.
현재 각 대학에서 제시문 제시 형태의 논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채점의 편리함 때문이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행해지고 있는 바칼로레아 논술처럼 큰 논제에 대한 논술은 평상시의 독서량이나 사고의 깊이에 따라 답이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채점도 당연히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정정도 답의 방향을 제시문에서 보여주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제시문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계열 이든 인문사회계열 이든 꼼꼼하게 제시문을 분석해야할 이유이다.
원칙③ 기출 문제와 다른 학교 논술 문제를 함께 연습하라.
경대 AAT 적성검사의 경우 다른 학교 논술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재로는 글의 분량의 문제이지 결코 다르지 않다. 그래서 다른 대학들의 기출 문제들이나 올해 이미 친 대학들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모든 논술시험은 지문의 분석을 기본으로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일차적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많은 글을 읽고 글 쓰는 연습을 하면 글에 대한 이해도와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원칙④ 반드시 쓴 글은 검증을 받으라.
자기의 글은 자신이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더구나 평상시에 글쓰는 훈련이 되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부분이 모자란지 잘 모른다. 반드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쓴 글을 보여주고 첨삭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백문은 불여일견이다. 백번 들어봐야 소용이 없다. 한번 보는 것만 못한 것이다.
AAT도 마찬가지다.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첨삭을 받고 또 고쳐 써 봐야 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능 후 약 8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이럴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헤매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글 대구 구미 비오비학원 김봉석 논술팀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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