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9일 옥련중학교(교장 우상영)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자녀 진로 설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3일까지 총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논현고등학교(교장 이덕호) 역시 지난 22일부터 3일간 논현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진로 및 진학 Academy’를 개최했다. 인근지역 6개의 중학교와 미추홀 외고를 비롯한 7개의 고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의 이해와 적용’ ‘효과적인 자녀 진로 교육법’ 등 총 10차시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는 지금의 자녀교육 경향이 더 이상 간판을 따기 위한 진학지도가 아니라 아이의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기 위한 진로지도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부모는 ‘진학’ 부모는 ‘진로’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하고 부모는 멀리 보라 한다.” 최근 인기를 끈 공익광고의 카피를 빌려 달리 표현하면 “학부모는 진학지도를 하고 부모는 진로지도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자녀교육의 대부분은 진학지도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왔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되면 처음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된다. 특목고, 인문계고, 전문계고 중 어느 곳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고비를 넘겨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엔 인문계고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중 어느 곳을 지원할지 또 다시 고민하게 된다. 이 관문을 무사히 넘겼다고 해도 2년 후 입시를 앞두곤 또 다시 고민이 시작된다.
특히, 고3입시를 앞두곤 고민이 최고치에 달한다. 아무리 아이의 꿈과 적성을 존중하는 부모라고 해도, 막상 입시 앞에 서면 간판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적에 맞춰 갈 수 있는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곤 고민을 훗날로 미뤄두게 된다.
그렇다보니 대학을 진학한 후에도 진로고민은 계속된다. 졸업반이 되면 또 다시 막막한 상태.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특별한 목적의식도 없이 공무원이나 고시처럼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이처럼 고민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진학지도만 하면서 계속 고민을 유예시켰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민을 끝내고 싶다면 이제는 진학이 아닌 진로지도를 해야 한다.
아이의 꿈을 구체화하라
어린 아이들의 꿈은 수시로 변한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아이들은 해마다 장래희망이 바뀔 만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하지만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 아무런 꿈도 없는 무기력한 아이들로 바뀐다. 진로지도의 적기는 초등고학년과 중학교 2학년 사이다.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아이의 꿈 중에서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구체화시켜야 한다.
흔히 진로를 정할 때 가장 기본적인 물음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다. 하지만 진로설계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아주 극소수의 아이들만이 두드러지는 소질을 보일 뿐,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진로지도의 첫 걸음은 내 아이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노동부의 워크넷(www.work.go.kr)이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커리어넷(www.careernet.re.kr) 등의 사이트를 이용해 아이의 특성과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아이의 꿈은 존중해야 하지만 아이의 판단능력은 미숙하다는 점을 부모는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부모는 미래의 경향과 변화를 주시하면서 시기적절하게 아이들에게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또 아이가 다양한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통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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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인천직업교육대제전/제1회 인천진로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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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6일까지 송도 컨벤시아 전시 1홀과 야외전시장에서는 ‘제12회 인천직업교육대제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3개의 직업체험부스와 10개의 진로상담부스를 포함해 총 총73개의 부스로 구성돼 있다. 또 실습작품전시회, 작품시연회, 직업체험프로그램, 진로상담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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