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사람들의 걷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 제대로 걷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잘못돼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 중 대표적인 것이 팔자걸음과 안짱걸음이다.
팔자걸음은 두 발을 지나치게 벌리고 걷는 걸음걸이를 말한다. 사실 걷다보면 골반이 움직이기 때문에 발이 어느 정도는 바깥으로 벌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일반적으로 양 발 사이의 각도를 측정했을 때 15도 미만일 때는 정상범주로 본다. 하지만 그 이상 벌어지면 팔자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양 발 사이의 각도가 크게 벌어질수록 골반과 척추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반면 안짱걸음은 팔자걸음과 반대로 발을 안쪽으로 오므린 상태로 걷는 것을 말한다. 보통 안짱걸음을 걷는 사람들의 신발을 보면 안쪽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안짱걸음은 과도하게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고, 방치하면 골반에도 영향을 주게 돼 비정상적으로 골반이 벌어지게 된다.
특히 어린나이에 안짱걸음, 팔자걸음이 나타난다면 이는 발, 골반, 척추에 전반적인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아이들은 성장기 때에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가 없고, 척추가 틀어질 수도 있고, 다리가 휜 다리로 변형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동춘동에 자리한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원장은 “사람들의 걸음걸이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목, 척추, 골반, 무릎, 발목, 발바닥 등의 문제가 보인다”며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처럼 오랜 동안 잘못된 자세로 걷다 보면 발목과 무릎, 골반, 척추 등에 통증이 생기게 되고, 결국 골반과 척추가 균형을 잃고 틀어지게 돼 심각한 관절질환을 초래하게 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잘못된 걸음걸이는 조기에 발견,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은 족부교정깔창을 비롯해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교정할 수 있는 만큼 미루지 말고 서둘러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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