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하는 캠핑이 사랑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자연과 어우러져 여가활동도 즐기고 멋진 추억도 만들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저무는 가을의 아름다움과 곧 다가올 겨울의 설렘이 느껴지는 11월은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캠퍼들에게는 최적의 계절이다.
이참에 나도 한번 캠핑 해볼까 하지만 막상 캠핑을 시작해 보려니 장비와 장소 등 챙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원주의 인터넷 카페 캠핑동호회 ‘캠핑 따라하기’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가족과 이웃이 소통하고 즐기는 시간
원주의 캠핑따라하기(캠따) (http://cafe.naver.com/camta)는 2010년 개설된 인터넷카페다. 인터넷 카페지만 가족캠핑과 정기캠핑 등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가지며 그 어느 동호회보다도 뜨거운 화합을 자랑한다. 특히 동호회 구성원은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고 최소 1박에서 2박까지 함께 캠핑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생겼다.
캠따의 김경권(50) 매니저는 10년째 캠핑을 즐기는 ‘캠핑마니아’다. 김 매니저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불편해 캠핑을 좋아하지 않았던 안지기(부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사람과 좋은 시간을 갖는 즐거움을 알고 캠핑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라며 “집안에서 살림만 하다 보니 오히려 지금은 먼저 캠핑을 가자고 한다”고 말한다.
강영모(44) 부매니저는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뛰어놀 수 있고 자연환경과 가까이할 수 있어 가족캠핑을 자주 한다”며 “아이들끼리 서로 친해지고 사회성까지 기를 수 있고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 유익하다”라고 캠핑의 장점을 말한다.
유영권 회원도 “아이들의 정서와 사교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라며 가족 간의 대화가 많아지는 것이 좋아 캠핑을 즐긴다고 말했다. 바비큐와 훈제요리, 튀김, 볶음요리 등 각자 하나씩 준비해가는 요리도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귀띔했다.
● 간단한 장비로 시작해 늘려가는 재미
처음부터 캠핑 장비를 잔뜩 사다 놓고 후회하는 초보캠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장비는 캠핑을 시작하고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한 후에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김 매니저는 처음에는 식사를 위한 버너, 테이블, 의자와 숙박을 위한 텐트와 침낭 정도로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캠핑 장비는 캠핑하면서 회원들끼리 장비의 장단점을 얘기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핀 후에 구매해도 늦지 않다”면서 “오히려 비용을 절감하고 검증된 것만 살 수 있어 효율적인 구매의 지름길”이라고 충고한다.
유영권 회원도 “처음엔 돗자리, 여름 텐트, 코펠 하나 가지고 시작했다”며 “회원끼리 캠핑용품을 만들어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캠따는 최소한의 자재비로 캠핑도구를 자작하는 ‘자작캠핑’을 갖기도 한다. 테이블, 온도제어 컨트롤러, 써큘렌턴 등 지금까지 자작해온 캠핑용품들도 상당하다. 김경권 매니저가 미리 초벌작업을 해놓고 회원들이 함께 모여 캠핑도구를 완성한다. 그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이라는 생각이 더해져 그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한다.
● 계절마다 열리는 정기캠핑
강영모 부매니저는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는 즐거움’이 있다며 캠핑 예찬론을 펼친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캠따는 가족캠핑, 자작캠핑, 정기캠핑 등 서로 모이는 시간을 즐긴다. 가을, 크리스마스, 스노우캠핑 등으로 행사를 개최해 함께 모인다.
김경권 매니저는 “행사나 공동구매 등으로 캠핑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라고 말하며 “항상 가족적인 분위기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캠따는 지난 10월 19~21일 2박 3일간 안흥 매화오토캠핑장에서 제5회 정기캠프모임을 가졌다.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평일이라 송년캠핑을 논의 중이다. 정기캠프는 네이버 카페 ‘캠핑따라하기(http://cafe.naver.com/camta)에 가입 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문의: http://cafe.naver.com/camta(캠핑따라하기 )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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