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외과 칼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지역내일 2012-09-19

글 : 대항하정외과 윤진석원장


무리한 어제를 보내고 나서 아침에 찾아가는 곳은 화장실. 격렬한 몸부림 끝에 기진맥진해지고 배속은 가까스로 평안을 되찾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그 찝찝함은 어쩔 수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씩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런 증세를 과민성 대장증후군 이라 부른다.


그럼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 장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일어나지 않고 수축을 너무 강하게 하거나 약하게 하며,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되어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럼 왜 이런 장 근육의 기능이상이 오는가가 의문인데 여기까진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그것은 대장의 운동생리학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 질환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와 패스트 푸드와 같은 가공식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유 없는 잦은 변비나 설사 혹은 이 두 증상이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경련성 복통, 갑작스러운 대변 마려움, 복부에 가스가 차거나, 부글부글하고 팽만해지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변에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것도 이 병의 한 증상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가스 증후군이란 용어가 생겼는데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방귀가 잦다고 호소하는 증세로 이것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한 증상으로 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일단 이 질환이 위험하거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이해만으로 환자는 불안이 줄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정신 건강에 대한 조언과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이완 요법은 상당수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킨다.
때때로 식이섬유의 양을 증가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거의 해소되는 경우도 있다.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경련성 복통의 증상이 없어지거나 완화되며, 변을 부드럽게 하여 쉽게 장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며, 장에 있는 과다한 물을 흡수하여 설사를 예방한다. 결론적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는 많은 약물이 있고 최근에는 대장 운동을 조절하는 약물까지 소개되어 치료가 더 쉬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예방할 수는  없는가? 실제 정확한 예방책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당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자극적이거나 가공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이런 환자들에겐 각자 과민한 음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개개인에 따라 본인이 먹고 불편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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