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1932-2012: Earth, Wind and Fire>展
한국의 아방가르디스트 이승택의 예술을 돌아보다
지역내일
2012-09-11
(수정 2012-09-11 오전 10:37:00)
성곡미술관에서 원로작가 회고전으로 <이승택 1932-2012: Earth, Wind and Fire>전이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한국의 대표적 아방가르디스트(Avant-gardist) 이승택이 지난 60여 년 동안 세상에 펼친 예술실험과 열정을 돌아보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평생을 ‘안티(Anti)정신’으로 살아온 작가가 혼신을 다해 제작한 대형설치작업 20여점을 엄선하였으며 조각, 회화, 도자, 사진작업 등 총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승택이 어린 시절에 보았던 ‘고드랫돌’은 그의 작업을 조율하는 주요 모티프가 되었다. 고드랫돌은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사용해오던 생활 오브제로 발이나 돗자리 등을 직조할 때 날이 흔들리지 않게 길게 늘어뜨려 붙잡아 두는 도구이다. 그는 ‘고드랫돌’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오랜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주술(呪術)적, 제의(祭儀)적 충동/행위를 현재적으로 풀어내고 이어왔다.
이승택에게 있어 예술은 선동(煽動)이요, 역(逆)이요, 반(反)이었다. 반(反)의 전쟁이다. 이른바 부정이다. 평생을 주류와 타협하지 않고 그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미술사 속에서 자신만의 작업영역을 꿋꿋하게 개척해온 이승택.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기성의 가치에 도전해온 작가의 실험적 예술세계는 물론, 치열한 예술정신을 오늘에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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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승택이 어린 시절에 보았던 ‘고드랫돌’은 그의 작업을 조율하는 주요 모티프가 되었다. 고드랫돌은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사용해오던 생활 오브제로 발이나 돗자리 등을 직조할 때 날이 흔들리지 않게 길게 늘어뜨려 붙잡아 두는 도구이다. 그는 ‘고드랫돌’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오랜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주술(呪術)적, 제의(祭儀)적 충동/행위를 현재적으로 풀어내고 이어왔다.
이승택에게 있어 예술은 선동(煽動)이요, 역(逆)이요, 반(反)이었다. 반(反)의 전쟁이다. 이른바 부정이다. 평생을 주류와 타협하지 않고 그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미술사 속에서 자신만의 작업영역을 꿋꿋하게 개척해온 이승택.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기성의 가치에 도전해온 작가의 실험적 예술세계는 물론, 치열한 예술정신을 오늘에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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