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고등학교(교장 정기현)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함영기(52)교사는 지난 10월 10일 강원도 내 유치원, 초. 중. 고 교직원과 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 강원교육청이 후원하고 강원문학교육 연구회가 주최하는 제5회 강원문학교육연구대회 시 부문에서 ‘죄책감 한 근 두려움 두 근’으로 교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시는 소나무 분재를 보며 제멋대로 자라려는 의지와 상관없이, 가꾸는 이의 의지대로 변형되는 모습이 어느 순간 죄책감과 깨달음으로 다가와 지은 순수시라고 소개한다.
함 교사는 “문학상 수상으로 받은 시상금으로 원주고등학교에 친일인명대사전을 기증했다. 앞으로 원주고에서 역사를 가르칠 선생님들이 제자들에게 겨레의 혼을 제대로 가르칠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려서부터 정당 활동을 하던 작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학 땐 자연스럽게 민주화 운동에 나섰고, 교사가 된 후에는 전교조 활동에 앞장서다가 8년간이나 해직 교사 생활을 했다.
“외아들이 복직되기를 눈물로 기도하며 기다리던 어머니가 결국 복직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후에 하얀 봉투 속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남기신 성경구절을 늘 생각하며 생활한다”는 함 교사는 순탄하지 않았던 교사 생활이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투쟁의 연속이었던 험난한 길. 정신적 동지인 아내가 아니었다면 갈 수 없었다고 말하는 함 교사의 말을 들으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떠올렸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수상한 시는 소나무 분재를 보며 제멋대로 자라려는 의지와 상관없이, 가꾸는 이의 의지대로 변형되는 모습이 어느 순간 죄책감과 깨달음으로 다가와 지은 순수시라고 소개한다.
함 교사는 “문학상 수상으로 받은 시상금으로 원주고등학교에 친일인명대사전을 기증했다. 앞으로 원주고에서 역사를 가르칠 선생님들이 제자들에게 겨레의 혼을 제대로 가르칠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려서부터 정당 활동을 하던 작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학 땐 자연스럽게 민주화 운동에 나섰고, 교사가 된 후에는 전교조 활동에 앞장서다가 8년간이나 해직 교사 생활을 했다.
“외아들이 복직되기를 눈물로 기도하며 기다리던 어머니가 결국 복직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후에 하얀 봉투 속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남기신 성경구절을 늘 생각하며 생활한다”는 함 교사는 순탄하지 않았던 교사 생활이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투쟁의 연속이었던 험난한 길. 정신적 동지인 아내가 아니었다면 갈 수 없었다고 말하는 함 교사의 말을 들으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떠올렸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