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이경희 독자 추천 맛 집 전통한정식 ‘하늘담’

한상 떡 부러지게 차려진 음식을 대접받는 기분

지역내일 2012-09-06
마지막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 개학도 했고, 중간고사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찬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느라 냉해진 속과 떨어진 입맛을 챙겨 기력을 회복해야 할 때다. 그러나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기에 앞서 주부들이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 일 텐데, 주부들에게는 한 상 떡 부러지게 차려진 음식을 대접받는 것만큼 큰 호사가 없을 것이다.
한정식은 우리나라 상차림이 모든 음식을 한상에 차려내어 번거롭고 음식낭비가 많은 단점을 보완하고 전통반상차림을 현대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한정식집이 더욱 깔끔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삼청각에서 다년간 조지부시 미대통령, 일본수상 등 각국 외교사절을 접대했고, 일본, 중국, 호주 등에 전통요리사로 파견되어 한국 전통요리의 우수성을 알린 조리사 위경춘 씨가 5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어 유명한 전통한정식 ‘하늘담’. 
남부법원에서 신정네거리역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 청해수산 건물 4층에 ‘하늘담’ 간판이 보인다. 딱딱한 건물 외관과는 달리 내부의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가운데 복도를 두고 양쪽으로 입식과 좌식으로 개별 방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모임이나 단체모임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왔었는데, 친절하고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다시 찾게 되었어요”라는 이경희 독자(47세, 신정6동 거주)는 방학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머니회 모임장소로 적극 추천한다. 방이 분리되어 있어 다른 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는 하늘담 특선이다. 15천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비싼 듯하지만, 메뉴 하나하나에 주방장의 정성이 느껴진다.
녹두죽과 물김치를 시작으로 적당한 간격으로 음식이 나오는데, 방금한 따끈따끈한 음식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맛있다.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적당한 양으로 담아 내오고, 부족하면 리필이 가능하다. 다시 채운 음식도 바로 만들어서 가져오기 때문에 덤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뒤이어 나온 따끈하고 고소한 버섯 들깨탕과 바로 만들어 나온 파전, 잡채, 샐러드가 입맛을 돋운다.
파전이 맛있어 더 리필하니 뜨겁게 만들어 내온다. 탕평채와 회무침, 단호박 튀김, 떡갈비, 감자구이를 다 먹어 갈 때 쯤 황태구이와 함께 밥, 된장찌개, 숙주나물, 멸치볶음, 취나물, 우묵 무침 등 다시 한 상 가득 나온다. 배도 부르지만 정말 잘 대접받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식사 중간에 오갈 때마다 필요한 것을 챙기는 종업원의 친절한 응대도 마음에 든다.
코스에 따라 대하, 갈비찜, 홍어삼합, 복 신선로 등 메뉴가 한 가지씩 추가되고 교체된다. 주중에만 주문이 가능한 하늘담 특선은 주부들과 직장인을 위해 저렴하게 내 놓았다고 한다. 조금은 특별한 점심식사를 하고 싶을 때 하늘담 특선을 추천한다. 건물을 통과해 뒤편에 있는 건물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메  뉴 : 하늘담 특선(1)15000원, 하늘담 특선(2)18000원, 하늘상차림 27000원, 수복상차림 38000원, 영화상차림 48000원, 부귀상차림 60000원
위    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1동 1026-3 청해수산 4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10시 30분
휴    일 : 연중무휴
주    차 : 건물 안 주차
문    의 : 260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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