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더브레인두뇌학습클리닉 배정규박사
학습이 이루어지는 정보처리과정을 두뇌신경학적으로 살펴보면 입력, 처리, 출력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정보가 눈귀 등 감각기관을 통하여 두뇌에 입력되고, 전두엽의 지휘아래 두뇌 여러 부위의 협력을 거처 처리(이해, 기억)되고, 말, 글, 행동으로 출력되는 것입니다. 입력과정에서 감각기관과 두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습을 잘 하려면 입력과정의 시각집중력과 청각집중력이 좋아야합니다.
시각집중력(시지각)
시지각집중력은 눈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분별하고 식별하는 능력, 정보를 이해하고 기억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시각집중력이 부족하면 책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속도가 떨어지거나, 내용이해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부족해집니다.
청각집중력(청지각)
청각집중력은 정확하게 듣고, 빠르게 이해하고, 강하게 기억하는 능력입니다.
첫째, 여러 소리 중에서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능력으로서 이 능력이 부족하면 소음에 쉽게 주의가 흐트러지고,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언어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으로 이 능력이 부족하면 말을 알아듣기 힘들고, 빠른 읽기도 어렵습니다. 셋째 들은 순서대로 기억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넷째 통합인지능력입니다. 경청이 필요할 때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도 듣습니다. 즉 눈으로 본 상대방의 말하는 모습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예측하게 해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강화시킵니다. 통합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경청이 힘들고 경청자세유지에도 어려움이 나타나 움직임이 많고 산만하게 됩니다.
싱크로나이즈능력과 타이밍능력
정보를 처리하고 출력하는 단계에서 좌우뇌의 협력, 받아들이는 뇌, 생각하는 뇌, 표현하는 뇌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두뇌의 싱크로나이즈능력과 타이밍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좋아야 집중유지능력과 집중몰입능력이 좋아집니다. 이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 늦어지고, 집중도가 떨어지며,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나타납니다. 학습부진을 나타내는 많은 아이들이 이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표적으로 숙제 등 과제를 싫어하고, 읽기, 쓰기, 말하기, 운동 등 표현이 서툴며, 육체적 정신적 긴장으로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가 왠지 어설프거나 노력에 비해 성취도가 부족한 경우, 계획성이나 실행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집중몰입이 부족한 경우, 공부를 하면 쉽게 싫증을 내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등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등은 모두 싱크로나이즈와 타이밍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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