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우리 아이, 학습지 어떻게 할까?

방문학습지 vs 엄마표 서점 학습지

지역내일 2012-10-12

아직 본격적으로 학원을 보내지 않는 초등학교 저학년. 그렇다고 마냥 놀기만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받던 방문학습지를 쭉 이어서 하거나 혹은 학교 가면서 서점에서 구한 교과서 연계 학습지 하나쯤은 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떤 학습지를 골라야 하는 걸까? 학교에 따라서는 1학년부터 단원평가 등의 시험을 보는 곳도 있고, 어떤 엄마들은 학습지 서너 개쯤은 풀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엄마들 교육 정보 카페에서 초등 저학년 학습지 어떤 것으로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또 선배엄마들의 조언까지 엄마들의 말, 말, 말을 모아보았다.
 


방문학습지


“꾸준한 공부 습관들이기에 제격이에요”
5살부터 시작한 방문학습지. 처음에는 학교 가기 전 한글과 연산을 떼려는 생각으로 좀 천천히 해보려고 일찍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초등학교 수업에 필요로 하는 글 읽기와 연산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 지금까지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또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무엇보다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선생님이 오셔서 공부하니까 아이도 꾸준한 공부 습관을 들이기에 좋은 것 같아요. 김미영(초등 2학년 학부모)


“여러 과목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좋아요”
초등저학년에 과목별로 학원을 보내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학원도 대부분 초등 고학년 위주로 되어 있고, 또 1:1 수업이 아니라 그룹 수업이기 때문에 아이의 이해나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효과도 차이가 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방문학습지를 시작했습니다. 학교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국어, 수학, 그리고 사회과학을 하는데, 3과목을 다 합쳐도 10만원 내외라 비용 적으로도 경제적인 것 같아요. 또 집 근처에 같은 브랜드의 학습 센터가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부족한 과목은 보충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박정미(초등 3학년 학부모)


“선생님을 바꾸기기 쉽지 않고 끊기도 어려워요”
아이가 6살부터 시작한 방문학습지. 처음 선생님은 아이와 잘 맞아서 만족하면서 시켰지만 중간에 선생님이 바뀌면서 아이랑 잘 맞지 않았어요. 지국에 전화해서 선생님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한 지역마다 담당 선생님이 정해져 있어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선생님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또 해지하고 싶어도 전 달 10일 전까지 미리 이야기 하지 않으면 해지도 어렵더라고요.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는 더 이상 방문학습지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날아갈 듯 기뻐합니다. 그동안 많이 지겨워하고 또 내용도 반복이 많고 쓸데없는 숙제도 많아서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는 시간 낭비인 것 같아 방문학습지를 끊고 서점에서 ‘백점 맞는 시리즈’ 사다가 시험 볼 때마다 풀어보게 합니다.
이영숙(초등 1학년 학부모)


“개념이 부족해서 다시 방문학습지로 돌아갔어요”
6살 때 하던 방문학습지를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끊고 학교 숙제와 교과서에 있는 단원 평가를 미리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를 시켰어요. 그러다 불시에 치러진 학교 시험에 깜짝 놀라 부랴부랴 학습지 한권을 구입해 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단원 평가 외에 시험을 보는 것도 놀랍고요. 수학이나 바른생활 같은 것은 교과서만 보고도 어느 정도 따라 가겠지만 국어는 정말 엄마인 제가 봐도 초등 1학년이 이해하기에는 꽤 어려운 것 같아요. 서점에서 구입한 학습지는 일단 글씨도 너무 작고, 개념 설명이 부족해 아이가 많이 어려워했답니다. 몇 번 아이를 데리고 함께 풀어보았지만 아이가 이해를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방문학습지로 돌아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이해 정도에 따라 진도를 나갈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또 개념부터 차근차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윤정희(초등 4학년·1학년 학부모)


“학습지로 인한 숙제가 부담스러워요”
방문학습지는 실제 선생님이 오셔서 봐주시는 시간은 30분 내외지만 일주일치 숙제를 한꺼번에 내주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 숙제며 학습지 숙제 때문에 힘들어 하네요. 결국 숙제는 엄마가 하나하나 봐줘야 하기 때문에 학습지 선생님이 오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과목수를 줄이려고 했지만 한 선생님이 여러 과목을 하시기 때문에 과목을 줄이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어요. 지금은 방문학습지 하지 않고 해법 시리즈로 아이와 함께 조금씩 풀고 있어요.
이영숙(초등2학년 학부모)
 


엄마표 서점 학습지


“엄마가 선생님, 쉽지 않아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아이와 함께 학습지를 함께 풀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이 많아지는 3학년이 되니까 주변에서도 학습지를 몇 권을 푼다, 학원을 보낸다 하고 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1, 2학년 때까지는 별다른 학습지를 하지 않다가 3학년이 되면서 학습지를 엄마와 함께 풀고 있는데, 아이와 제가 맞지 않고 풀다 보면 꼭 아이를 다그치거나 화를 내게 되더라고요. 특히 사회 과목은 일반 학습지에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엄마가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엄마와 함께 학습지를 풀다보면 아이와 사이가 더 나빠질 것 같아 방문학습지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희정(초등3학년 학부모)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바꾸어 줄 수 있어 좋아요”
방문학습지는 중간에 끊기도 쉽지 않고 과목 등을 바꾸는 것도 까다롭잖아요. 하지만 엄마가 가르치면 직접 서점에서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할 수 있어 좋아요. 또 아이와 맞지 않으면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구요. 저희 아이는 국어와 수학은 3개 브랜드의 학습지를 놓고 한 권 한 권 꼼꼼하게 풀기보다 여러 문제를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단원 평가전에 풀어보게 하면 확실히 학교 성적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박윤정(초등3학년 학부모)


“국어는 1학년부터 학습지 꼭 해야 해요”
학교 들어가기 전에 특별히 학습지를 하지 않아서 학습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국어 시험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글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글의 내용을 읽어 내야만 하는 교과서와 시험문제가 나오더라고요. 1학기 때 단원평가와 수시 평가를 보면서 아이가 조금은 실망한 듯싶어 국어 학습지를 구입해 엄마와 함께 풀었습니다. 교과서와 시험과 연계되어 여러 문제를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훨씬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시험이 있는 것도 놀랍고, 또 다시 한번 국어에 놀라고, 또 시험대비로 학습지를 풀어야 한다는 것도 놀랍네요.
최윤희(초등 1학년 학부모)


“큰 아이를 시험 삼아, 둘째는 엄마표로”
큰 아이는 방문학습지를 오랫동안 시켰지만 지나놓고 보니까 조금은 쓸데없는 짓인 듯싶어요. 실제 선생님이 봐주시는 시간도 얼마 안 되고, 또 학교 숙제도 많은데 학습지로 인한 숙제까지. 아이가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이가 많이 지겨워했거든요. 그래서 둘째는 방문학습지 하지 않고 서점에서 단권으로 구입해 엄마랑 함께 풀어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까지도 필요하기 않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시험에 대한 훈련은 필요한 듯해요. 여러 문제 유형을 접해보고 훈련을 해 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에는 확실히 시험 성적에 차이가 나더라고요.
신지숙(초등 4학년·2학년 학부모)


“아이의 수준에 맞게 엄마가 조절할 수 있어요”
아이가 부끄러움도 많고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많이 긴장하는 편이어서 방문학습지가 잘 맞지 않은 듯싶어 제가 직접 아이와 학습지를 풀고 있어요. 학교 수업 내용과 연결된 학습지보다는 아이의 수준에 따라 기본 개념을 잡아줄 수 있는 학습지를 이용해 국어와 수학을 시작한 지 한 학기 정도 되었네요. 처음에는 ‘100점 맞는 시리즈’나 해법 같은 교과서 연계 학습지를 하다가 아무래도 아이가 지루해 하고 또 기본 개념을 잡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글자도 너무 작고 연습 문제 위주라 엄마가 직접 가르칠 수 있는 기탄 학습 같은 것으로 바꾸어서 제가 직접 하니까 더 도움이 되는 듯싶어요. 서지아(초등 1학년 학부모)
 


선배 맘들의 어드바이스


공부는 마라톤,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놀려라!
공부는 정말 마라톤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학습지에 연연하기보다 책읽기, 연산 정도만 잡아주면 문제없을 듯싶어요. 너무 일찍 학습지에 질려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학습지 너무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실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릴 때 학습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아이의 공부 습관을 잡거나 혹은 학교 시험에 뒤처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학년인 만큼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만 충실하게 챙겨줘도 충분하답니다.
장지숙(중등 1학년 학부모)


과목별 학습지보다 논술이나 독후 학습지가 더 효과적
초등 저학년 때 저 역시 어떤 학습지를 시켜야 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보니 어떤 학습지를 했느냐보다는 얼마나 글을 잘 읽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과목이든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의 의미를 잘 읽어낼 수 있다면 학교 시험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학습지보다는 오히려 책을 정독으로 뜻을 익히면서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실제 독후 활동이나 논술 학습지는 초등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박미영(중등 3학년·초등 6학년 학부모) 


“방문학습지, 과목 줄이고 숙제 줄여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네요!”
저 역시 방문학습지를 유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데, 나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생님의 말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아이의 현재 상태와 시간 정도를 고려해서 국어나 수학 등 필요한 과목 2가지 정도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방문학습지 하다보면 아무래도 과목이 점점 늘어나 실제 아이에게 효과적이지 않고 숙제에 치이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과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숙영(초등 5학년 학부모) 


시험대비용으로 몇 개만 연습하는 정도로
‘100점 맞는 시리즈’나 해법, 셀파 등 교과서 연계 학습지는 주된 공부 책은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냥 시험 대비나 시험 문제 연습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기본 개념이 부족하다면 거기에 맞는 다른 학습지로 개념을 좀 더 잡아주고 교과서 연계 학습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보기보다는 시험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풀어보는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꼼꼼하게 파다보면 애꿎은 아이만 잡게 되더라고요.
최미정(중등 1학년·초등 5학년 학부모)
 


의견 출처   상위 1% 교육 커뮤니티 카페(http://cafe.naver.com/mathall)
            그녀들의 카푸치노(http://cafe.naver.com/baby0302)
            열공맘의 자녀 학습법(http://cafe.daum.net/justmom)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