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 예방의 황금기, 산후 100일

지역내일 2012-10-12

 
한국인이 속하는 동아시아계 여성의 경우, 출산 바로 전의 체중이 임신 전에 비해 8~10㎏ 정도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임부의 대다수는 열량은 과다하게 섭취하고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10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산후 비만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산후비만이란, 출산 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임신 전 체중보다 2.5kg 이상 증가한 상태로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혼 비만여성의 80% 이상이 비만의 원인을 출산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출산 후 6개월 이내의 체중 및 체형관리는 여성의 평생의 아름다움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산후비만을 예방하는 황금기는 산후 3개월 이내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몸이 스스로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우며, 이 시기를 지나 산후비만을 치료하려는 경우는 지방괴사 덩어리 때문에 그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한방에서 산후조리의 기본은 ‘선축어(先逐瘀) 후보허(後補虛_’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즉 먼저 어혈을 풀어주고 다음에 기혈을 보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 중에서 ‘선축어(先逐瘀)’의 개념은 현대적으로 해석했을 때,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성장을 위해 늘어난 체지방과 노폐물을 배출하여 임신 전의 몸무게로 회복하여 산후 비만을 예방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때문에, 어혈을 풀어주는 산후보양약이 자칫 체중 증가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면서 필요 없는 지방의 축적을 막고 수분을 빠지게 도와주기 때문에 군살을 빼는데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산후조리 프로그램은 제왕절개의 경우 출산 후 1주일 이내, 자연분만의 경우는 출산 후 3일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체중관리를 단순하게 체지방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출산 후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진 몸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정해 주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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