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아플러스 기고

내 아이를 영어에 흠뻑 적셔라!

지역내일 2012-10-12

애슐리 원장
페디아플러스 잠원

영어단어 중에 ‘Saturated’라는 단어가 있다. ‘흠뻑 젖은’이라는 뜻이다. 명사형인  Saturation은 무엇인가에 흠뻑 젖어서 더 이상 흡수할 수 없는 포화상태를 가리킨다. 그래서 ‘포화수’를 영어로 ‘Saturated Water’라고 표현한다. 포화수란 엄청난 에너지를 잠재한 채, 대기 중에 방출되면 바로 기화해 버리면서 부피가 수백, 수천 배로 크게 팽창되는 물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내 아이를 영어에 있어서 이 ‘포화수(Saturated Water)’처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적절한 상황에 환상적인 영어실력을 뽐내는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속적이고도 폭넓은 영어독서를 통해, 내 아이를 늘 영어에 젖어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젖은 수건을 떠올려보자. 물에 흠뻑 젖은 수건은 굳이 짜려고 하지 않아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우리아이가 영어에 흠뻑 젖어 있다면 굳이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어가 흘러나오게 된다. 아이들이 영어에 충분히 젖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로 말하거나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마치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것처럼 힘만 들고 비효율적인 일이다.


 영어의 4대 영역에서 읽기와 듣기는 투입(Input), 말하기와 쓰기는 산출(Output)에 해당한다. 농사로 치면, 읽기와 듣기는 비옥한 토양에 충분한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말하기와 쓰기는 충분한 투입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풍성한 수확에 해당할 것이다. 즉, 아이들이 다양한 읽기와 듣기를 통해 충분히 영어에 젖게 만들어 주는 것이 최상의 영어교육법이라는 것이다.


 투입에 해당하는 읽기와 듣기 중에서도 더 효율적인 것은 읽기이다. 많은 듣기 자료들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대부분의 인쇄 매체들은 수차례의 검토 작업을 통해 엄선된 글만을 싣게 마련이다. 더욱이 딱딱한 글이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로 된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읽는 것은, 어린 시절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흡수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방식이다. 책 20권을 읽고 복잡한 작문방법을 배운 아이와 책 2,000권 정도를 읽고 간단한 영작의 기본원리를 배운 아이 중에서, 누가 더 뛰어난 글을 쓸 수 있을까? 


오랜 가뭄에 시달리는 곡식이 잘 자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가뭄처럼 말라있는 아이들이 영어독서라는 시원한 단비에 적셔지도록 해보자.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유창한 말하기와 쓰기는 충분한 읽기와 듣기의 자연스러운 열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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