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바라 본 디스크질환 치료

침도요법으로 수술 않고 치료, 양·한방 협진 통한 진료 가능

지역내일 2012-10-09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허리디스크나 경추디스크 질환이 노인이나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스크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기 쉽다. 특히 최근에 모바일 기기사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추 디스크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컴퓨터 사용량 증가로 인해 오래 앉아있는 습관 때문에 30, 40대는 물론 10대도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발병하면 너무 고통스럽다는 디스크 질환. 한방에서 바라본 디스크 질환 치료에 대해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 침구과 이성용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디스크란 어떤 질환인가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로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의 중심부에는 수핵이라는 물질이 있고 이를 둘러싸는 질긴 섬유성 조직인 섬유륜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찢어져 중심부의 수핵이 외부로 나와 신경근을 압박하는 경우 이를 디스크라고 한다. 이 신경근이 눌리게 되면 환자는 다리 외측이나 뒤쪽에서 저림, 전기가 내려가는 통증, 감각저하, 이상감각 혹은 심한 경우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요추 4, 5번 사이, 요추 5번, 천추 1번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게 되며  신경근을 누르는 질환은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의 경우 근육의 신경압박으로 발생하는 이상근증후군, 혹은 척추 주위의 종양, 척추결핵이나 감염,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 진료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의 원인은
올바르지 않는 자세와 인대와 근육의 약화 때문이다. 바르지 않는 자세는 우리 몸의 구조에 무리를 주게 되고 특히 약한 부분에 하중이 집중된다. 우리 허리의 4∼5번 사이, 허리뼈 5번과 천추 1번 사이가 허리의 움직임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며 동시에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으로 체중분산이 바르게 되지 않고 인대와 근육이 약해져 디스크가 오랜 시간 부담을 받게 되어 약해진 디스크가 외상에 의해 깨지거나 노화에 의해 납작하게 눌려져 신경을 누르게 된다.


-한방에서의 디스크 치료법은
동의보감에서는 요통을 신허, 담음, 식적, 좌섬, 어혈, 풍, 한, 습, 습열, 기요통 등 10가지로 나눈다. 그 중에서도 신허요통, 좌섬요통, 어혈요통, 풍요통, 습열요통 등이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법은 추나요법이 있다. 추나요법은 손과 도구를 이용해 척추와 그 주변 근육의 균형을 맞추어 주고 허리의 균형있는 움직임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며 약침요법은 침의 효과와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무중력 감압치료는 허리가 눌려서 생기는 신경 압박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견인 요법으로 허리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컴퓨터에 의해 정확히 제어되며 단순한 견인치료에 비해 정확히 아픈 부위에 견인력을 집중시켜 효과적인 감압치료를 한다. 또 침도요법은 척추 근육의 심부를 특수한 침인 침도침으로 자극을 하여 좁아진 디스크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고 인대와 신경사이의 유착을 박리 해주며 추간공의 신경관 부위의 유착을 직접 박리해주는 방법으로 디스크와 신경사이를 침도침으로 떼어준다. 이 치료법은 수술과 달리 절개를 하지 않고 하는 시술로 회복이 빠르다. 또한 척추관절클리닉을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양·한방 협진을 통한 진료가 가능해 양방의 다른 시술 또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허리디스크 수술 시 고려해야 할 점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많은 경우 수술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요하는 환자는 100명 중 5명 가량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하는 경향이 있다. 허리디스크의 수술 적응증은 하지의 감각마비, 지속적으로 진행성 근력약화가 생기는 경우나 마비증상으로 대 소변 기능이 마비되는 경우, 통증이 극심한 경우, 3∼6개월 간의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통증 호전이 미약한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95%는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고 약 5%만이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 목 디스크의 경우 스마트 폰의 사용을 과도하지 않게 하며 컴퓨터를 할 때 모니터를 눈높이로 그리고 키보드를 최대한 몸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바르게 앉고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앉아 있을 때는 50분마다 10분 가량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흡연이나 음주도 삼가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중부하를 주지 않는 수영과 같은 수중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 침구과 이성용과장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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