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때 형편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걸 수시변통(隋時變通)이라 한다. 이번 대학 입시의 수시(修試)가 그야말로 수시변통이다. 예전 묻지마式 지원에서 올해 6회로 기회가 제한되다 보니 갖고 있는 꺼리(스펙)를 200여 개 대학 3천 개 전형에 요모조모로 퍼즐식 짜 맞추기를 해야 한다. 이렇듯 기회가 줄었으면 보다 전략적으로 수시 원서를 내야 함에도 여전히 대박심리가 작용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은 월척은 아니라도 준척은 내심 기대하며 써주길 바라고 또 썼다.
요즘 첫 아이를 수험생으로 둔 학부모 중엔 학력고사 세대들이 많다. 그 분들은 대학 가는 게 이렇게 복잡해서 되겠냐는 푸념이다. 하긴 그 때는 배치표 한 장만 있으면 원서 쓰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점수대별로 명쾌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고자 함이 오히려 굴레가 돼버렸으니 뭐가 정답인지는 정권이 바뀌어 봐야 알 일이다.
수시, 정시 준비된 자에겐 분명코 기회다. 또 적절히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합격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무조건 어렵다 손사래 칠 일이 아니라는 것. 출발은 학생부와 모의성적(6월, 9월)이다. 모의성적을 갖고 정시 지원 대학을 살피고, 수시 지원 대학은 그것보다 상향 수준의 대학으로 선정토록 한다
다음은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살펴 지원 대학의 전형을 살핀다. 교과 성적이 좋으면 학생부우수자 전형, 비교과, 특기사항이 뛰어 나면 특기자전형으로 지원한다. 이에 해당 안 되면 이제 일반전형으로 살펴야 한다. 일반전형은 대학별고사로 대부분 논술 또는 적성시험이다. 그 기준은 대략 모의고사 성적 4등급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논술, 그 아래가 적성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수능최저요건이다. 모의성적이 저조하면 최저요건이 없는 대학을, 등급을 맞출 수 있다면 최저요건이 있는 대학에 지원이 유리하다. 최저 미 충족 탈락자가 응시자의 50% 정도이므로 경쟁률이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전형방식(서류, 면접)으로 보는 것이 헷갈리지 않으며, 학생부우수자, 특기자 전형에서 점점 많아지는 것이 특색이다. 당초 한 가지라도 특출 나게 잘하면(성장 잠재력) 입학 가능하리라 했지만 대학 인재상, 전공 적합성 등을 따지다 보니 전인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 그러다 보니 학생부 장수가 지원가능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수능 끝나면 수시 2차 접수가 시작된다. 가채점 결과를 갖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1차 접수보다 훨씬 전략적일 수 있으리라. 결코 어렵게만 생각 말자. ‘학부모의, 교사에 의한, 학생을 위한 입시’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함학균 행정원장
강남대치에듀
문의(02)55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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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첫 아이를 수험생으로 둔 학부모 중엔 학력고사 세대들이 많다. 그 분들은 대학 가는 게 이렇게 복잡해서 되겠냐는 푸념이다. 하긴 그 때는 배치표 한 장만 있으면 원서 쓰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점수대별로 명쾌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고자 함이 오히려 굴레가 돼버렸으니 뭐가 정답인지는 정권이 바뀌어 봐야 알 일이다.
수시, 정시 준비된 자에겐 분명코 기회다. 또 적절히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합격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무조건 어렵다 손사래 칠 일이 아니라는 것. 출발은 학생부와 모의성적(6월, 9월)이다. 모의성적을 갖고 정시 지원 대학을 살피고, 수시 지원 대학은 그것보다 상향 수준의 대학으로 선정토록 한다
다음은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살펴 지원 대학의 전형을 살핀다. 교과 성적이 좋으면 학생부우수자 전형, 비교과, 특기사항이 뛰어 나면 특기자전형으로 지원한다. 이에 해당 안 되면 이제 일반전형으로 살펴야 한다. 일반전형은 대학별고사로 대부분 논술 또는 적성시험이다. 그 기준은 대략 모의고사 성적 4등급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논술, 그 아래가 적성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수능최저요건이다. 모의성적이 저조하면 최저요건이 없는 대학을, 등급을 맞출 수 있다면 최저요건이 있는 대학에 지원이 유리하다. 최저 미 충족 탈락자가 응시자의 50% 정도이므로 경쟁률이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전형방식(서류, 면접)으로 보는 것이 헷갈리지 않으며, 학생부우수자, 특기자 전형에서 점점 많아지는 것이 특색이다. 당초 한 가지라도 특출 나게 잘하면(성장 잠재력) 입학 가능하리라 했지만 대학 인재상, 전공 적합성 등을 따지다 보니 전인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 그러다 보니 학생부 장수가 지원가능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수능 끝나면 수시 2차 접수가 시작된다. 가채점 결과를 갖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1차 접수보다 훨씬 전략적일 수 있으리라. 결코 어렵게만 생각 말자. ‘학부모의, 교사에 의한, 학생을 위한 입시’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함학균 행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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