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홈베이킹이 대세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간식부터 유명 남자연예인이 여자 친구를 위해 만드는 브라우니까지. TV광고에서도 홈베이킹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뿐인가. 마트 진열장에는 홈베이킹 코너가 따로 생기고, 베이킹 기구에 각종 재료들,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믹스용품 등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홈베이킹을 하려고 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것을 사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맛있게 집에서 빵과 쿠키를 만들 수 있을까. 홈베이킹 잘하기로 소문난 정숙현(46, 의왕 내손동)씨를 만났다.
“홈베이킹 어렵지 않아요” … 쉽고 간단한 홈베이킹
“결혼하고 아이들과 같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쿠키 만들기부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계속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정 씨가 홈베이킹을 접한 것은 10년이 넘었다. 요리에 관심이 있어 요리 클래스, 베이킹 클래스 수업을 듣다가 기본기부터 배우기 위해 제빵제과 학원을 다녔다. 그 이후로도 맛있다고 소문난 베이킹 강사를 찾아 서울이며 분당까지 가서 배우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맛을 내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베이킹을 처음 접할 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쿠키 만들기다. 시중에 나와 있는 쿠키 재료를 이용해 간단하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다 보면 더 좋은 재료를 찾게 되고, 다양한 베이킹을 하고 싶어진다. 정 씨는 특히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
베이킹의 주 재료인 밀가루는 우리밀, 유기농 달걀, 유기농 설탕을 쓰고, 버터도 질 좋은 100퍼센트 우유버터를 쓴다. 정 씨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사람들을 위해 빵을 굽기 때문에 재료는 특별히 신경을 쓴다”며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재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베이킹을 시작하려는 엄마들이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베이킹 기구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작은 전기오븐과 전자저울, 거품기 정도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며 “주걱과 스탠볼 등은 집에 있는 도구를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재료부터 포장까지 마음을 나눠요”
정 씨가 베이킹을 시작할 때 아이였던 첫째가 벌써 고등학생이다. 정 씨는 “한창 사춘기 때 아이들과 화해하는 방법으로 홈베이킹을 이용했다”며 “엄마의 정성이 담긴 갓 구운 빵을 예쁘게 담아 주면 아이들도 어느새 마음이 풀리고 자연스럽게 화해가 된다”고 말했다. 지금도 집에서 빵 굽는 냄새가 나면 아이들이 먼저 좋아한단다.
재료부터 포장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도 홈베이킹의 큰 매력 중 하나다. 특히 이웃집 방문할 때나 모임 갈 때 직접 구운 브라우니나 쿠키를 예쁘게 담아 가면 인기 만점 이라고.
선물을 받고 맛을 본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홈베이킹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4~5명이 모여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브라우니나 쿠키를 만들고, 직접 포장해서 가지고 간다. 엄마들이 배운 대로 집에서 만들어 주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는 말을 할 때면 내 아이가 맛있어 할 때처럼 기분이 좋아진다고.
정 씨는 베이킹을 하다보니 요즘엔 초콜렛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발렌타인데이나 졸업시즌이면 수제 초콜렛 주문과 함께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 위한 사람을 위해 초콜렛 클래스도 진행한다.
얘기가 한창인데 초코향이 섞인 빵 굽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드디어 브라우니가 완성됐다. 아몬드 슬라이스가 뿌려진 브라우니는 보기에도 좋더니 촉촉하고 부드러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직접 만든 브라우니 한 상자. 아이들이 좋아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집에서 간단하게 브라우니 만들기
재료: 다크초콜렛 200g, 무염버터 100g, 황설탕90g, 달걀 3개, 박력분 70g, 베이킹파우더1/2tS, 호두다짐, 아몬드 슬라이스(토핑), 소금 약간, 바닐라가루 1/4tS
1. 버터+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다.
2. 계란은 거품기로 풀어주고 설탕을 나누어 넣어 섞는다.
3. 1과 2을 섞고 밀가루, 호두다짐을 넣어 섞는다.
4. 3을 사각 틀에 담고 아몬드 슬라이스로 토핑 한다.
5. 180°C로 예열한 오븐에서 30~35분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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