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수원의 대표적 가구단지인 권선동 수원가구거리. 남문에 위치해 있던 가구매장들이 하나둘 이전하면서 4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모인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수원가구연합회는 수원과 인근지역 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수원가구거리를 알리고자 2010년부터 가구거리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야외특설무대를 개설해 문화공연을 하고, 가구만들기 체험부스, 경품추첨 등을 진행했다. 올 10월19일 오후2시부터는 ‘환경을 생각하는 가구리폼’ 축제를 마련해 시민을 찾아간다.
가구리폼축제는 3가지 행사가 준비돼 있다. 버리기 아깝고 쓰임새가 많은 헌가구들을 가구연합회 회원들이 리폼한 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등 어려운 가정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사용한 사람의 손때가 묻어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가구들을 가져오면 리폼해 준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가구, 신혼의 꿈이 담긴 가구 등 저마다 추억과 이야기를 간직한 가구를 가구 장인의 손길로 환골탈태 시켜줄 채비를 갖췄다. 마지막으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원목과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DIY가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원하는 색깔과 무늬를 그려 넣어 의자나 화분 받침대로 쓸 수 있는 나만의 멋진 가구를 만들 수 있다.
가구리폼축제는 모두 비용 부담 없이 참가가 가능하며, 다음 주부터 각 동사무소를 통해 대상자 추천과 참가신청을 받는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인터뷰-수원시가구연합회 복진덕 회장
Q가구축제에 가구리폼을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
축제를 진행하면서 매년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구축제를 알차고 보람 있는 행사로 기획하다 가구와 관련된 가구리폼이 떠올랐다. 사실 가구를 배송하다보면 버리기에는 아까운 헌 가구들을 많이 본다. 그런 가구들을 수거해 정성들여 수리한 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Q새 가구를 판매하는 곳에서 가구리폼 행사는 의외다. 힘든 점은 없나?
전국에 많은 가구단지가 있지만, 수원가구거리에서 처음 시도하는 행사다. 새 가구를 판매해야 하는 입장이라 가구리폼을 한다는 것은 당장에는 힘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행사의 좋은 취지를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하다보면, 수원가구거리를 널리 홍보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해 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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