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며, 이외에도 코 점막의 가려움, 흠흠 거리며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내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코 점막이 가려워 코를 비벼대는 경우에는 눈 점막을 가려워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축농증이나 중이염의 유발인자로 작용하기도 하기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계절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1년 내내 지속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1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는 코와 눈이 가려운 증상이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에 비해 드문 대신 코막힘이 두드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유아들을 보면 아직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코감기나 축농증이 잘 생기고 잘 낫지 않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위에서 말한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고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라고 해서는 안 되며, 어릴 때 코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이 커서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 증상들을 많이 나타냅니다.
아이가 코를 킁킁거리고 콧숨을 들어 마시는 증상을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나쁜 버릇 정도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가진 친구들의 코 점막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부어 있어서 숨 쉬는 통로가 거의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체질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코 점막이 점차적으로 부어올라 코가 막혀서 나타내는 증상인데, 이런 경우 콧물이 없다고 비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릴 때 콧물을 흘리는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다 나았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조금씩 콧속에서 보이지 않게 염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보이는 조그마한 변화나 증상이라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의심이 되면 반드시 의사에게 비염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통년성 비염의 경우에는 코 막힘 증상을 흔히 나타내며, 아이들의 경우 코가 막히는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아이가 환절기가 되면 열도 없이 가래 걸린 기침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기관지의 염증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코 안에 만성 염증으로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목으로 넘어가서 목안을 자극하여 기침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도 비염을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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