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비의 행태는 인간 생활의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이제는 멈출 수도 없다.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장이 돌아가야 하고, 공장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 소비가 일어나야 일자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재화의 이동 과정마다. 세금을 걷고, 그래야 국가가 운영된다. 그러니 국가는 더 많은 세금을 걷기 위해서 더 많은 소비가 일어나도록 정치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옳은 것인 냥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1인당 국민 소득 2만 불의 시대를 열었다고 정부 운영의 성과를 이렇게 수치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말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국민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국가가 소비 시스템을 잘 운용하였다는 말이다. 40년에는 자동차가 어찌 생겼는지 알지도 못했던 동네에도 집집마다. 자동차가 한 대씩 서있다. 온갖 편리한 제품들이 제왕의 안락을 선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하나도 틀인 말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인간의 생활 방식이 옳은가란 것이다.
우리가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것은 편리한 도구들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눈에 보이는 생활 도구의 99%가 200년 전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이다. - 실제 이러한 도구들이 우리 생활 가까이 온 것은 불과 40년이 채 넘지 않았다. - 이러한 급속한 산업의 발달은 가히 경쟁적이다. 모두가 편안한 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생활 방식은 옳은 것인가?
미국의 어느 실험적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산 제품 없이 생활하기’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산 제품이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중국산 제품이 생활 주변에 얼마나 녹아 있는지 실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실험을 ‘석유화학 제품 없이, 혹은 석유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란 제목으로 바꾼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한 달이 못 되서 국가 조직의 파산으로 올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제한된 자원에 너무나 크게 의지하여 생활하고 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거기에 기대어 살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되는 방식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우리의 아들, 딸들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을까?
해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지금,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 보자.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 윤리적 소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북자연환경연수원 강사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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