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8시. 송천동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부부터 직장인, 초등생까지. 인라이너들의 멋진 패션이 한 눈에 들어오고 트랙을 도는 로딩장면 역시 예사롭지 않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라인스케이트가 새로운 생활체육의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늦은 저녁시간이지만, 인라인스케이트 동호인들이 모여 건강과 즐거움을 챙기고 있었다. 창단 5년째를 맞는 ‘전주레이싱클럽’은 전주에 인라인스케이트 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보호대 착용과 준비운동은 필수
전주레이싱클럽(JRC)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동호회원은 50여명. 그 중 4팀은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는 아이들부터 주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용철 회장은 “인라인의 매력은 속도감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며 “순발력과 유연성을 키워주고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자랑한다.
인라인을 타기 전 각종 보호대 착용과 준비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회원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량을 낼 수 있어 효과적이지만,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보호대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주레이싱클럽의 한솔(28) 총무는 “매주 3회씩 회원들이 모여 함께 훈련을 하고, 일요일에는 로드대회를 나가 인라인의 재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가족 함께 하는데 이만한 운동 없어
회원 중에는 가족회원도 눈에 띈다. 가족이 함께 활동 중인 정혜자(38) 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다가 가족이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게 됐다.
정혜자 회원은 “체중감량에 효과가 좋아요. 많은 여성회원들이 인라인을 타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이가 좀 들면 하체근육을 쓸 일이 별로 없는데 인라인을 타니까 하체근육이 튼튼해져요. 더군다나 여성으로서는 제일 좋은 게 가족들하고 같이 탈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웃어 보였다.
아이들뿐 아니라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가족간 화목은 덤으로 생겼다.
목표보다는 즐겁게 운동하는 게 중요
전주레이싱클럽은 2010년 전주국제인라인마라톤대회에서 동호인 단체부 1위, 2011년 2위를 차지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지역 이미지를 높였다.
한충현 회원은 “동료 회원들과 스케이트를 함께 타다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져 힘든 줄 모르고 운동한다”고 말했다.
인라인 선수 및 동호인 축제인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가 오는 9월 15일과 16일 2일간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레이싱클럽 회원들 역시 대회를 앞두고 맹연습 중. 올해 대회에서는 순위보다는 안전하게 인라인을 즐기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팀으로 활약 해 온 전주레이싱클럽은 인라인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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