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대중음악 장르의 하나였던 만요(漫謠)는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나 신민요와 달리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가사에 자유롭게 담아내 호응을 얻었다. 연민을 유발하는 해학과 공격성을 지닌 풍자를 모두 가진 만요는 당시 세태상이 잘 반영돼 친근한 웃음을 만들어 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무대를 찾은 ‘천변살롱’은 이러한 만요들을 중심으로 극적 요소를 더한 음악극.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연서’, ‘애수의 소야곡’ 등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은 만요 14곡이 선보인다.
천변살롱의 주인공은 뮤지컬배우 박준면이 맡았다. 만요의 코믹하면서도 애달픈 노랫가락을 그만의 색다른 매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극중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마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또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하림이 음악감독 뿐 아니라, 살롱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박준면의 상대역으로 참여했다.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살롱밴드는 악기 본색의 생음악을 잔잔히 들려줄 것이다.
일시 9월22일(토) 오후3시, 7시
장소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관람료 R석3만원/S석2만원/A석1만원
문의 031-481-400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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