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학별 외국어 특기자 전형 공략법

영어가 무기라면 ''특기자 전형'' 도전해 볼만… 경쟁률 낮고, 수능점수·내신 부담 적어

지역내일 2012-08-24

 


어학 관련 대회 수상실적이 있거나 공인어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어학특기자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타 전형에 비해 낮다는 장점이 있다. 2012학년도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일반전형은 평균 60:1, 65: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외국어 특기자, 국제학부 전형의 평균경쟁률은 이의 4분의 1 이하였다. 내신과 수능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부 대학들이 외국어 특기자전형 선발 시 내신 비중을 높이고 있으나 일반전형에 비하면 부담감이 덜하다. 그 외의 대학들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고 있다. 수능에 대한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최저학력 기준도 요구하지 않거나 한두 영역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잘만 활용한다면 어학성적은 다소 낮더라도 어학특기자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공인어학성적 기준을 확인하자
대부분의 어학 특기 전형은 공인어학 성적의 기준을 두어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의 어학성적 기준은 토플 IBT로 봤을 때 100점 이상으로 높은 경우가 많고, 대학별로 어학 성적 기준이 각기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토플 기준은 같더라도 토익이나 텝스 성적의 기준은 다른 경우가 많다. 예로 가톨릭대와 건국대의 어학 특기 전형을 보면, 토플 성적 기준은 두 대학이 동일하지만 건국대가 토익900, 텝스850인 반면 가톨릭대는 토익860, 텝스 710으로 토익에서는 40점, 텝스 기준점은 무려 140점이 차이가 난다. 이는 어떤 어학 성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본인이 갖고 있는 어학유형 외에 다른 유형의 점수가 높은 경우 지원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공인어학성적 기준과 함께 어학성적의 유효 기간 또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체로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최근 2년 이내의 성적이면 유효한데, 가천대는 2011년 1월 이후, 한국외대의 경우 2011년 3월 이후시험만 적용하는 등 대학별로 어학 성적 인정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형 방법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라
전형 특성상 대부분의 대학들의 전형은 어학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하지만 일부 어학특기자 전형은 어학성적 외 다른 평가요소가 당락을 결정하기도 한다.
어학성적은 다소 낮지만 내신이 뛰어난 경우라면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건국대 국제화(유형1) 전형과 동덕여대 특기자, 부경대 재능우수자, 서울여대 바롬글로컬, 인천대, 한경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해양대 등의 어학특기자 전형에 지원을 고려해 볼만 하다.
외국어 구사력이 뛰어난 경우에는 외국어 면접을 시행하는 덕성여대 글로벌파트너십, 동국대, 서울시립대 글로벌리더, 연세대 언더우드글로벌인재와 원주캠퍼스 동아시아국제학부(EIC)트랙, 이화여대 이화글로벌인재(국제학부) 전형 등이 유리할 수 있다.
사고력과 이해력이 높고 해당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 한국외대 글로벌리더, 한양대 재능우수자(국제학부) 등 외국어 에세이를 평가하는 대학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영어에세이의 특성상 영어실력은 물론 사고력, 문장력 등을 심층적으로 폭넓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더 넓은 시각으로 학생을 선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3년 주요 대학 영어특기자전형의 변화
2013학년도에는 전형이 통폐합된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은 특기자 전형에서도 나타난다.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던 외국어 관련 전형들을 하나의 전형으로 통합한 대학들도 있으며, 외국어 관련 전형과 수학, 과학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을 통합하여 하나의 글로벌 전형으로 만든 대학들도 있다.
고려대(안암)는 지난해 국제1과 국제2, 국제2-1로 나누어 실시하던 전형을 국제전형으로 통합하여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중앙대(서울)도 지난해 수시 2차에서 글로벌리더 전형을 3개의 하위 유형으로 분리하여 선발하였으나 2013학년도에는 유형1은 영어에세이 100%로 유형2는 외국어에세이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위의 대학들과는 달리 외국어 우수자를 선발하는 전형과 수학, 과학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을 통합한 경우도 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이화글로벌리더 전형 중 외국어 우수자선발을 2013학년도에는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으로 변경하고 인문계로 선발을 한다. 전형방법은 서류와 면접이 강화되어 1단계 서류100%로 4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80%, 면접 2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하는 대학은 경인교대 글로벌교육리더(4개 영역 등급 합 8이내), 동덕여대(2개 영역 4등급), 서경대(언어, 외국어 영역 각각 5등급), 숭실대(1개 영역 2등급),  이화여대(2개 영역 2등급), 한국외대(언어, 수리, 외국어 중 2개 등급 합 4이내), 한국해양대(해사대학 ? 수리 또는 외국어 3등급 / 해양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 1개 영역 4등급 / 국제대학 ? 언어 또는 외국어 4등급), 한서대(언어, 수리 중 1개(35%), 외국어(35%), 탐구(2)(30%) 백분위80이상) 등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어학특기자 전형은 올해 수시 지원 6회 제한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전형 중 하나"라며 "어학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만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인의 어학성적과 다른 평가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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