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나보다 클까?’ 요즘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다. 막연하게 ‘부모보다 크겠지’라는 생각을 가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가족모임을 가보면 중학생 딸이나 고등학생 아들이 엄마 아빠보다 작은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구미 한방소아과 진료를 하는 상모동 마미앤키즈 경희한의원 김은미 원장은 “성장장애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키가 많이 커졌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고등학교 남학생들을 보면 키가 큰 아이(180cm이상)는 아주 크지만 키가 작은 아이(170cm미만) 또한 많다”며 “통계적으로 볼 때 평균과 거리가 먼 큰 학생이 많다는 말은 또한 작은 학생도 많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즉 대한민국의 키가 커졌다는 말은 모든 학생들이 다 커졌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사춘기에 급성장기 거쳐
인간의 성장주기를 살펴보면 3.2kg, 50cm로 태어난 아이가 만 1년까지인 제1차 급성장기에 보통 20~30cm 자란다. 그 후 1년 동안 10cm정도, 유아기 4년 동안 30cm정도 더 자라 120cm(남녀 비슷)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이후 매년 5~5.5cm의 성장을 보이고 사춘기 즈음하여 제 2차 급성장기가 나타난다. 여아는 초경전후 2년 정도 매년 6~6.8cm까지 자라고 남아는 8~14cm까지 자라며 최종 키에 근접하게 된다. 그 이후 성장 완료까지 5cm 더 자란다.
구미 마미앤키즈한의원 김은미 원장은 “급성장기가 없었다는 중고등학생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성장 시기를 놓친 경우”라고 설명했다. 성장주기에 비추어 보면 급성장기에 8cm정도 컸다면 8cm 자란 아이와 14cm 자란 아이는 1년이면 6cm, 2년이면 12cm의 신장차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180cm인 남학생이 있으면 168cm인 남학생도 있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태어나 1년 동안 잦은 병치레를 하며 20cm 큰 아이가 있다면 무탈하게 30cm가 큰 아이도 있다는 설명이다.
키는 유전이다(?), 환경 요인도 중요
구미 마미앤키즈 경희한의원에서는 성장부진치료를 위한 성장클리닉을 하고 있다. 이곳의 성장클리닉은 성장판을 토대로 실제 나이와 뼈 나이를 측정하고 부모의 키를 입력해 아이의 성인 예상키를 측정한다. 또한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고쳐 키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키는 태어날 때 어느 정도 결정 되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김 원장은 “키가 자라는데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영양상태 등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을 고려하여 오장육부의 신진대사를 높이고 뼈의 성장을 돕는 성장관련 한약을 복용하게 하여 키가 크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를 병행한다. 이런 면에서 한방성장치료는 단순히 키만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시켜 성장방해요인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 성장, 적절한 시기 놓치지 말아야
키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키 성장은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
구미 마미앤키즈 경희한의원 김은미 원장은 “닫힌 성장판을 열어 키를 키우는 방법은 없다”며 “시기를 놓치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만족할 만큼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성장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이 그때그때 잘 자라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성장 시기 중 어느 한 시기만 놓쳐도 최종 키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
“충분한 수면과 영양공급, 적절한 운동은 물론, 스트레스가 없어야 해요. 또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햇볕을 쬐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키 성장을 위한 김 원장의 조언이다.
도움말 구미 마미앤키즈 경희한의원 김은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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