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고, 80년 전통 명문사학 역사를 잇다
교사 평균연령 39세 ‘젊은 학교’ … 다양한 멘토링 제도 눈길
다양한 장학제도, 560명 수용 기숙사 … 국제반 운영도 돋보여
전통 명문 김천고등학교가 차별화된 교과과정으로 80년 역사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김천고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 최송설당 여사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전 재산을 희사해 세운 영남의 전통 명문사학이다.
오랜 전통의 이 학교가 2009년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전환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교사 21명을 새로 채용해 교사 평균연령이 39세로 젊어졌고 집중이수, 수준별 맞춤지도, 전문교과, AP과정, 과제연구 등 자사고의 혁신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월성교육을 지향하는 자사고 교육과정과 더불어 선진형 교과교실제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교사가 각 교실에 상주하며 연구실로 사용하고 학생들이 교사를 찾아가는 1교사 1교실제를 운영함으로써 각 교과 교실의 특성이 살아나게 됐다. 이를 위해 18실 규모의 교과교실동도 새로 지었다.
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송설삼품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에서 국·영·수는 수준별 수업을, 일과중 방과후학교, 야간특강과 주말특강 등은 모두 학생선택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간계획표 작성을 통해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했으며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름학기는 학생의 수준과 진로, 진학 방향에 따라 교가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집중이수 함으로써 학생의 수준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가 가능하게 됐다.
다양한 멘토링 제도도 눈길을 끈다. 법조인과 경찰, 의사, 기업인, 정치인 등 4만여 동문을 기반으로 한 동문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 주고 있다. 또한 지식나누기 봉사로 중학생과의 멘토링을, 재학생 고학년과 저학년간의 형제멘토링을 활성화해 인성함양과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천고는 지난해부터 국제반도 운영하고 있다. 국제반은 내신, SAT·AP 시험 그리고 과외활동(extra-curricula activity)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해외의 유수한 대학교에 진학이 가능하다.
기금 100억원의 송설장학재단을 기본으로 각종 외부지원 장학금, 면제장학금 등 장학제도도 돋보인다. 2010년 121명에게 1억8400만원, 2011년 144명에게 2억3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장학금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56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는 타지 학생을 모두 수용해 효과적인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키우는데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한편 김천고는 2013학년도 학생모집을 위해 지역별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22일 부산 센텀페르마학원을 시작으로 28일 서울 유학솔루션, 9월 1일 부천 G1230학원, 22일 김천고 세심관, 27일 구미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다. 부산 설명회는 오는 22일(수) 오후 6시30분 센텀페르마학원(T.704-1460)에서 실시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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