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는 2012년 국내작가 기획전으로 <천성명 : 부조리한 덩어리>전을 오는 9월 22일까지 연다. 이번 기획전은 2011년 안두진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한국작가 개인전으로 회화/설치 작업을 선보인 안두진에 이어 조각/설치 작업을 해온 천성명 작가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는 개인전이다.
천성명은 작품에서 사실적인 인물 및 형상을 구현하는 한편, 자아를 비롯한 동시대인을 투영하고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제시해왔다. 최근의 작업에서 그는 지난 10여 년간 과거 시점의 내적 성찰에 집중했던 것에서 나아가 현시점에서 개인이 당면하는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자신이 고찰한 주제, 즉 자아와 외부와의 관계에 대한 맥락을 심화시키고 이를 투영하는 새로운 조형적 실험들을 선보이는 장이 된다.
전시는 한 개인이 사회에서 겪게 되는 분절의 경험 즉, 전체 맥락을 상실하고 상호 유기적 관계를 맺지 못하는 상황을 파편화된 조각들과 설치 작업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분열된 내적 상태의 주인공 의식은 복도를 따라 계단을 오르며 건물 꼭대기에 다다를수록 외부와의 관계 안에서 점차 작아지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성찰적인 내면 탐구로부터 외부 즉, 사회와의 ‘관계’에 주목한 천성명은 필연적으로 괴리되고 축소될 수밖에 없는 개인의 일상을 ‘부조리’라는 맥락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천성명 특유의 독창적인 사유의 흐름을 비롯하여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구상 조각의 조형적 실험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사진1
부조리한 덩어리 7, 2012_FRP, 아크릴채색_30 x 22.5 x 13.5 cm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사진2
부조리한 덩어리, 2012_FRP, 아크릴 채색_340 x 340 x 65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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