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 전문과학관 ‘사이언스Lab. 과학관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과학자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실험 통해 만든 결과물 하나씩 만들면 자신 만의 과학관 생겨
최근에 방영된 광고 중 눈에 띄는 카피가 있다. 많은 아이들이 연예인이 되길 바라는 현실을 비추면서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겐 과학자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꼬마전구의 빛을 밝히고 태양열 자동차를 조립하는 미래과학자들의 모습을 보여 줬다.
광고 속에는 비닐 낙하산에 담긴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아래층으로 날려보기도 하고 더운 여름날 선풍기 앞에서 라디오를 분해하거나 책받침의 정전기를 이용해 여동생의 머리를 세우곤 했던 예전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없다. 어느새 과학이 우리 생활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이 광고 메시지처럼 아이들에게 진정한 과학을 심어주려는 곳이 있다. 과학을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사립과학관 ‘사이언스Lab. 과학관’이 평촌 학원가에 오픈했다. ‘사이언스Lab. 과학관’은 학원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인체, 세포, 식물, 동물, 물리, 생활과학 등의 12가지 테마를 탐구하며 직접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수업 끝나면 결과물 가져갈 수 있어 만족도 높아
‘사이언스Lab. 과학관’은 정규 과학반과 상설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 과학반은 6명의 소수 학생들이 일 년에 48가지 과학테마(3년 144가지 과학테마)를 이용해 이론과 실험을 통해 익히게 된다. 각 테마는 초등학교 수업과 연계돼 있고 매시간 3가지의 실험이 진행되는데 모든 활동이 끝나면 실험 결과물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현미경의 구조와 활용법에 대해 공부한다면 이론적인 수업이 3∼40분 이뤄지고 과학관에 있는 최신의 광학, 해부 현미경을 직접 살펴본 뒤, 학생들에게 직접 지급되는 포켓현미경을 통해 가정에서도 현미경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유전자의 구조와 역할 시간에는 프레임이 아닌 실제 모형과 흡사한 DNA모형을 직접 만든다. 이 모든 과학기자재는 공교육에서 보기 힘든 장비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사이언스Lab. 과학관’ 강충일 관장은 “수업을 듣고 나면 학생들이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다”면서 “현미경이나 DNA모형 등을 하나씩 만들면 자기만의 과학관이 만들어지게 되고 친구들이나 부모에게 설명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화석키트, 청진기, 전자저울, pH시험지 등 고가의 실험 제품들이 매 시간 제공된다. 이 모든 과학기자재는 강 관장이 직접 해외에 나가 유통과정 없이 직접 구입해 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이렇게 1년의 수업을 듣고 나면 아이들의 방에는 48가지의 과학 결과물로 채워져 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에 있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석사 이상 강사진 교재 직접 개발, 지루할 틈 없어
또 한 가지 ‘사이언스Lab. 과학관’의 모든 교재는 직접 개발한다. 아이들을 가르쳐 온 석사 이상 강사진들이 참여해 학부모, 학생, 강사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게 특징. 저학년에게는 일러스트 위주로 고학년에게는 이론 중심으로 만들어져 지루할 틈 없이 과학을 공부할 수 있다.
‘사이언스 Lab.과학관’이 개발한 방과후 ‘창의생명과학’프로그램도 현재 방과후 교실에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얼마 전,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과 (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와 협약서를 체결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 SSS(Smart Science School)프로그램의 과학컨텐츠 개발 및 진행을 전담하게 됐다. 이렇게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강사진들의 교재는 저작권등록까지 마친 상태. 강 관장은 “우리나라 과학 교육 현실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실험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립과학관의 설립 절실하다”면서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재능 기부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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