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예방 기획3>대머리 남성이 전립선암에 더 많이 걸린다?

지역내일 2012-07-20 (수정 2012-07-20 오전 9:27:36)

<암예방 기획3> 암, 이렇게 예방하자!


대머리 남성이 전립선암에 더 많이 걸린다?
 -탈모 정도와 전립선암 위험 비례, 20대에 탈모 시작되면 위험 2배
 -PSA 검사 통해 전립선 암 위험 예측 및 조직검사 받아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이완 과장>

 최근 미국에서 탈모가 많이 진행될수록 전립선암에 걸리는 확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AUA(미국비뇨기학회) 연례 보고회에서 지난 5월에 발표되었는데, 연구 대상은 59세에서 70세 사이의 PSA1) 수치가 높은(평균 5.8) 196명의 남성이었다. 이들은 모두 조직 검사를 받았는데, 그 결과 55%인 109명이 전립선 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탈모 정도에 따라 네 가지로 그룹을 나누었는데 Stage⑴ 앞머리만 없는 경우, Stage⑵ 앞머리에서 정수리 쪽으로 약간 진행된 경우, Stage⑶ 앞머리와 옆머리가 중간 정도 벗겨진 경우, Stage⑷ 앞머리와 옆머리가 심하게 벗겨진 경우이다.


[그림출처: Annals of Oncology 22: 1824?1827, 2011]    


연구 결과, 탈모 정도가 심할수록, 암으로 진단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PSA 수치가 정상인 남성들은 배제하였는데, PSA 수치가 정상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했던 이전 연구에서는 탈모와 전립선암의 위험에 대한 엇갈린 결과가 있었다.
한편, 2011년 2월에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학 필립 지로(Philippe Giraud)교수가 Annal of Onc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대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이 다른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두 배 높았다. 이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환자 388명과 건강한 남자 281명을 대상으로 20대, 30대, 40대로 나눠 탈모 시작 시기를 조사했다. 20대에 탈모가 시작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40대에 탈모가 시작된 경우에는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이완 과장은 “안드로겐이라고 알려진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암과 탈모 양쪽에 모두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안드로겐은 머리카락의 성장을 막고 전립선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며, “탈모가 있는 남성들은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하고, 검진 결과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 검사를 빨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남자 주요암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1999~2009년)
- 출처: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로 본 암 현황 2012]

위 표에서 보듯이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 우리나라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20.1%, 대장암 15.2%, 폐암 14.1%, 간암 12.0%, 전립선암 7.4%로 전립선암이 4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999~2009년까지 주요암 연령표준화발생률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간암, 폐암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갑상선암, 전립선암, 대장암은 연간 각각 25.6%, 13.2%, 6.7%의 증가율을 보였다.

※ 전립선암 예방법
-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섭취를 늘릴 것
-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
- 50세 이상이면 1회/년 PSA검사를 받기를 권장함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관련논문 및 기사  
- www.aua2012.org, Tuesday, May 22, 2012
  Prostate Cancer: Detection and Screening II, Moderated Poster
- Annals of Oncology 22: 1824?18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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