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R2B 리턴 투 베이스>

화려한 고공 액션 드라마

지역내일 2012-08-27

영화 내용에 맞게 8월 15일 영화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가 개봉했다. 뜨거운 여름을 겨냥한 듯 이야기는 사나이들의 군대 에피소드, 전우애의 감성, 투박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압도할 서울 상공의 고공 액션은 실로 놀랍다. 입대 직전에 찍었다던 비와 ‘대세남’ 유준상의 복근 대결 또한 눈이 부시다. 4차원 정비사 신세경의 매력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 매력이 느껴지는 극 후반부까지 관객들은 인내심으로 자리를 지켜야 한다. 



30개국 해외 선 판매
영화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는 개봉 전 해외에 선 판매됐다. 투자배급사 CJ E&M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0개국에 팔렸다고 한다. 가수 겸 연기자 정지훈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일까? 월드스타 비의 출연 덕분인지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는 지난 14일 CGV 용산에서 아시아지역 팬들을 초청하는 아시아 프리미어도 열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로 된 자막과 함께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어린 시절 탐 크루즈의 <탑건>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탑건> 속 생명체 같던 비행기, 다부진 톰 크루즈의 어깨, 진한 선글라스, 애틋했던 사랑으로 떨리던 몸짓. 오늘날 정지훈의 연기가 아시아 팬들의 가슴 속에 그 못지않은 여운을 남겨주길 바랄 뿐이다.

잘 빠진 고공 액션 드라마
영화는 서울 상공에서 비공식작전을 수행하는 21전투비행단의 이야기를 그린 고공액션드라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과 한강, 원효대교, 테헤란로 등에서 두 대의 전투기가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CG 팀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상상도 못할 만큼 영화는 완성도를 더했다.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실제 우리 생활권 안의 건축물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장면은 그 위험성 때문에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조종사 태훈(정지훈)은 에어쇼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제로노트를 감행하다가 행사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팀에서 퇴출당한다. 대서(김성수)가 편대장으로 있는 21전투비행단으로 이적된 태훈은 동기생 유진(이하나)과 후배 석현(이종석)을 만나 차츰 적응하지만, 비행단 내 ''탑건''으로 불리는 철희(유준상)와는 어쩐지 가까워지지 못한다.
F15K 비행 시합에서 생애 처음으로 패배의 충격을 맛본 태훈은 정비대대 최고의 에이스 세영(신세경)을 정비사로 맞이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상공에 정체불명의 전투기가 출현했다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21전투비행단은 비상출격에 나선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성공하지만 작전 중 석현이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더욱 커다란 위기가 닥친다. 적진으로 들어가 석현을 구해올 수 있는 시간은 단 7분, 사상초유의 비공식작전이 시작된다.

어쩐지 어색한 극중 인물 관계도
정지훈이 연기한 태훈은 사실 군대에 적합한 캐릭터는 아니다. 팀 퇴출과 비공식 작전 시 위험을 감수하는 설정을 위해 마련된 장치였겠지만 지나치게 가볍고 충동적인 성격은 지휘체계를 거스를 수 없는 군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 초반 드라마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음에도 태훈과 세영의 로맨스는 어쩐지 어색하다. 첫눈에 반한 여성에서 계속 치근덕거리는 에피소드 외에 둘의 정서적 교감이 깊어지는 포인트는 별로 없다. 관객은 태훈과 세영을 봐야하는데 영화는 자꾸 월드스타 비와 청순 글래머 신세경을 보여줄 뿐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도둑들>로 시원하게 열린 올여름 극장가.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가 남은 여름을 책임져 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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