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꿈>

욕망과 금기 사이에서 방황한 역사 속 인물들의 고뇌

지역내일 2012-08-27 (수정 2012-08-27 오후 5:47:01)

국립극단의 2012 가을마당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첫 번째 마당인 연극 <꿈>이 오는 9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명화 작, 최용훈 연출의 연극 <꿈>은 ‘삼국유사 탑상 제4’ 중 ‘낙산의 두 성인 관음과 정취, 그리고 조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중 ‘낙산의 두 성인 관음과 정취, 그리고 조신’은 이광수의 소설 <꿈>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에서 재해석되어 끊임없이 새로운 탄생을 거듭했다.

<꿈>은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기본으로 여기에 ‘식민지 시대’의 이야기를 더한다. 신라와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신화적 상상력과 역사의 고증을 통해 두 시대를 씨줄과 날줄처럼 유려하게 직조한다. 삼국유사 속의 관련된 등장인물과 ‘의상, 원효, 조신, 월례’ 식민지 시대의 인물로 <꿈>을 쓴 소설가 이광수와 삼국유사를 ‘한국 고대사의 최고 원천이며 일대 백과전림(百科典林)’이라 칭한 최남선을 등장시킨다. 이렇듯 각기 다른 두 시대의 절묘한 매치와 인물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신화와 역사의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의 한국사를 꿰뚫는다.

<꿈>의 인물들은 욕망과 금기 사이에서 방황한다. 태수 김흔의 딸을 사랑하여 파계하고 결혼을 선택한 조신, 결혼 전 조신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월례, ‘2.8 독립선언문’에 참여했으나 결국 친일의 길을 걸은 이광수, 이들은 자신의 역할, 국가, 양심을 넘어 스스로의 욕망에 따라 행동한다. 그러나 욕망의 실현 뒤에 따르는 것은 고뇌와 번민뿐이다. <꿈>은 욕망대로 행동한 인간을 통해 성과 속, 선행과 악행이라는 상반된 가치 속에서 인간의 깨달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되묻는다.

자료제공 : 국립극단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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