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이대로 괜찮은가?
올해 5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하에 전국 700만 명의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1차 ‘학생 정서·행동발달검사’ 결과 230만 명이 정신관리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전국 학생의 3명중 1명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및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에게 주는 핸드폰은 인터넷 중독의 시작
요즘 공공장소나 가족모임에 나가면 어린 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능숙하게 조작, 사용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부모들이 아이를 달래려는 목적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수준이 높아져 스마트폰에서 PC로 옮겨가게 됩니다.
위 자료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1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로 유아·아동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만 5~9세 유아·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성인(만 20~49세)의 6.8%보다 높았습니다. 유아·아동의 인터넷 중독현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청소년·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유아·아동 단계에서 과도하게 PC에 노출되면 인지·학습능력이 떨어지고 ADHD로 발전할 가능성도 나타납니다.
인터넷 중독과 ADHD의 관계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이나 PC에 빠지게 되면 나이에 맞는 발달 단계에 습득해야 할 언어, 인지, 사회성 등을 제대로 습득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미성숙의 문제는 자라나면서 누적이 되어 유치원이나 학교와 같은 단체생활을 하게 되면서 표면화 되어 나타납니다. 현저하게 집중도가 낮고 말이 어눌하며 또래와 어울리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참을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여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을 보이는 ADHD 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넷 중독 대처법
인터넷 중독의 경우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때에는 부모들이 옆에서 올바른 지도를 해야하며 반드시 사용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아동과 청소년 자녀들의 경우 어떤 게임이나 사이트를 방문하는지를 부모들이 알고 있어야하며 등급에 맞는 게임이나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전기플러그를 뽑거나 강제로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용 전 규칙을 가족과 함께 세우고 이를 지키도록 격려하는 것이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ADHD 대처법
자녀가 ADHD로 의심이 된다면 전문기관을 찾아서 ADHD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ADHD의 경우 증상에 있어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기관을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약물요법이나 심리상담, 운동요법 등 다양한 방법들로 ADHD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기관과 상의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모나리자를 그린 네오나르도 다빈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등 세기의 천재들도 ADHD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ADHD를 장애가 아닌 재능으로 발전시켰고 세계를 바꾼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자녀와 가족 그리고 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밝은 미래를 선물해야 합니다.
글 / KRA 시흥승마힐링센터 상담힐링과장 남정희 jhnam@kras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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