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박물관 나들이

희귀 카메라박물관, 건국기념역사관 둘러보기

지역내일 2012-08-14

무덥던 여름방학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여름방학은 유난히 짧았고, 거기다 폭염이 기승을 부려 야외활동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학부모들은 방학숙제는 물론 체험학습보고서도 아직 작성하지 못한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체험학습은 아이들이 평소 교실에서 접할 수 없었던 분야를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경험과 사고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기회다. 아직 체험학습을 떠나지 못했다면 우리지역의 이런 박물관은 어떨까? 세계에서 개인 카메라박물관 중 가장 많은 카메라와 렌즈를 전시, 보유하고 있는 카메라박물관.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사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건국기념역사관. 이 두 곳을 소개한다.


카메라의 세계, 이 보다 더 진귀할 수 없다
과천대공원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카메라박물관 건물이 눈에 띈다. 3층으로 된 이 건물은 외형만으로도 카메라를 연상시킬 수 있게 렌즈 경통의 단면을 형상화해 지었다.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30년 간 모아온 귀중한 유물들은 김종세 관장이 직접 수집했다고 한다. 카메라 의 원조인 옵스큐라, 루시다와 1839년 희귀 카메라 등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은판 사진술이 세계 최초로 발명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카메라 발전사에 기여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3,000여 점이 넘는 카메라와 6,000여 점의 각종 렌즈, 유리원판 필름, 환등기, 사진 인화기 등을 합쳐 무려 1만 5000여 점이 넘는 유물들이 전시, 보관되어 있다.
박물관 1층에 자리한 제1전시실에 들어서면 카메라와 렌즈, 부속 기자재들을 테마와 이야기에 담아 주제별로 선정해 기획 전시해놓았고, 이곳에서는 개관이래 10여 차례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올해는 군사용으로 사용한 군용카메라 특별전과 소형 일안 반사식 카메라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전시물은 소장품의 10%수준으로 미 공개된 소장품들은 매년 2∼3회 특별전을 개최하여 순환 전시된다고 한다.
박물관 2층의 상설전시실은 카메라가 세상에 처음 선보인 1839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단위로 카메라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카메라의 원조인 옵스큐라와 루시다, 그리고 다게레오 타입 카메라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카메라 발달사에 기여한 다양한 종류의 역사적인 카메라들을 만날 수 있다.
지하층 전시실에는 사진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문화강좌, 체험학습, 사진전시, 스튜디오, 암실 등을 위한 장소로 1850년대부터 생산된 입체카메라와 필름특별전, 옛날카메라로 찍은 사진전이 현재 열리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초, 중생을 대상으로 학교 밖 창의체험활동에 참여할 신청자도 모집하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3일까지 8주간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학관협회사업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며 참가비는 없다. 카메라의 기원 및 좋은 사진 찍는 방법, 사진기분해, 조립, 인화 등 전 과정을 체험하고 국립과천과학관 및 국립현대미술관도 탐방할 수 있다.
위치: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하차 4번 출구에서 200m
개관시간: 오전10시∼오후6시(동절기 오후5시)
휴관: 월요일, 명절, 임시 휴관일
관람료: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문의: 02-502-4123


우리나라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인다 
지하철 4호선 과천청사역 6번 출구에서 청사 방향으로 나가면 국사편찬위원회 건물이 있다. 이 건물 안에 자리한 건국기념역사관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건립된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기적의 역사를 이룬 우리나라의 역사 기록뿐만 아니라 역사와 기록을 소중히 여기던 전통시대 역사 편찬 과정도 재현해 전시했다. 또 1946년 국사편찬위원회 창립 이래 국내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사료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민국실에는 5. 10총선부터 대한민국 건국까지, 6·25전쟁과 1960년대 경제개발, 한강의 기적,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변천사를 테마별로 전시해놓았다. 특히, 1945년 광복 이래 많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연표와 전시물,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되돌아보는 공간도 있다. 고종황제가 독일 황제에게 보낸 밀서, 광복군의 항일투쟁 관련 자료도 역사교과서와 연계해 눈 여겨 볼만하다. 전통역사실에는 472년간의 역사를 담은 조선왕조실록 편찬과정과 이를 지켜내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노력을 다양한 재현을 통해 감상할 수 있고, 우리의 기록유산이 간직한 위대함과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자료전시실은 우리나라 전통시대의 역사서와 국내외에서 수집한 한국사 자료를 주제별, 형태별로 전시하여 역사의 흐름과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역사체험실은 옛 모습으로 꾸민 교실에서 역사 문제 풀이와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우리 역사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다. 국사 교과서의 변천과정, 1954년 1차 교육과정에서 97년 7차 교육과정까지 자세히 그려지고 있다. 초등 교과서, 바른생활, 옛날 교과서 등을 비롯해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흥미롭다.
위치: 과천시 중앙동 2-6 국사편찬위원회 내 사료관 2층
개관시간: 평일 월∼토 오전10시∼17시
휴관: 일요일, 국가공휴일
관람료: 무료
문의: 02-500-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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