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예방하는 성조숙증

“성장판검사로 뼈 나이 확인해 보세요”

키 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지역내일 2012-07-10

도곡동에 사는 김미진 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인 친구의 딸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에 깜짝 놀랐다. 김 씨의 친구는 “설마 했는데 성조숙증이라는 결과가 나오니 당황스럽고 미리 예방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며 혹시 모르니 성장판검사를 받아보라며 조언해 주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김 씨의 딸 또한 친구의 딸처럼 또래보다 약간 큰 키에 마른 체형이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검사를 받아볼 생각이다. 최근 아이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성조숙증이 키 성장과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김 씨처럼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걱정이 많은 부모들을 위해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의 채규원 원장을 만나 성조숙증과 성장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아이 성장의 걸림돌 성조숙증, 급격히 증가
우리나라 아이들의 경우 정상적인 사춘기를 보면 여자아이는 평균 10~11세(초등학교 4학년), 남자이이는 평균 13~14세(초등학교 6학년) 정도에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춘기가 되면 여자아이는 가슴의 발달이나 음모,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 또는 음경의 발달이 시작된다. 그런데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러한 2차 성징들이 정상적인 시기보다 빠른 8~9세 미만의 나이에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 확진 후 치료받은 한국 아동의 발생률이 17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9세 미만 여아와 10세 미만 남아 중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총 4만 6000여 명. 이 가운데 확진을 받고 사춘기 지연제 치료를 받은 아동은 8200여 명에 육박했다. 특히 2004년에 비해 7년간 10만 명당 발병비율은 무려 27배 급증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채 원장은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아이의 성장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키가 쑥쑥 자라게 된다. 그러나 성조숙증으로 인한 급격한 성장임을 잘 모르는 부모들은 이제 키가 본격적으로 크려나보다 하면서 오히려 반긴다”며 안타까워했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성인키는 정상적인 사춘기를 보낸 아이보다 오히려 작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제 때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었을 때 여자는 150센티미터, 남자는 160센티미터 안팎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된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성조숙증 유발 
채 원장은 “비만이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 운동부족, 학업이나 가정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부모의 키, 초경 시작 시점 등 유전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게다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 공장 및 자동차 매연의 증가 등 다양한 환경호르몬도 영향을 주며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한 성적자극에 많이 노출되는 어린이가 성조숙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키가 크는 데 큰 방해요인이 된다. 성장호르몬은 키를 키우는 역할과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따라서 살이 찐 상태라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데 분산되어 사용되므로 정상 체형의 아이보다 키 크는데 불리할 수밖에 없다.
만약 아이 키가 갑자기 빨리 크거나 가슴에 몽우리가 잡힌다든지 초경을 시작했다면 성조숙증이 의심되므로 바로 성장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런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이가 혹시 성조숙증은 아닐까 걱정된다면 다음의 사항을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된다. 아이의 키가 일 년에 4센티미터 이하로 크는지, 태어날 때 몸무게가 3킬로그램 미만이었는지, 아토피나 비염 같은 질환이 있는지, 잘 안 먹고 입이 짧은 지, 또래보다 유난히 작거나 혹은 부모가 작은지 등을 체크해보고 성조숙증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성장장치료 시기 빠를수록 좋아
성장판은 뼈의 말단부에 자리한 연골부위를 말하는데 뼈가 자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판검사는 손목과 발목 등 대표적인 관절을 찍어서 성장판이 잘 열려있는지를 확인하고 뼈 나이를 알아볼 수 있다. 성장판검사는 통상적으로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채 원장은 “성장판검사를 통해 뼈 나이와 원래 나이와의 차이가 2년 이상 나게 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게 되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성장은 치료 시기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미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했다면 그 시점을 뒤로 늦추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장판검사를 통해 성조숙증을 미리 예방하고 위험요소에 대한 맞춤 처방이 내려진다. 
‘코편한한의원’에서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장클리닉도 실시한다. 성장판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한 후 성장운동요법, 성장추나, 성장약침, 성장탕 한약요법 등으로 맞춤형 성장 클리닉을 실시한다.

도움말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 채규원 원장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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