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선릉예인피부과 문경원 원장
얼마 전 한 개그프로에서 엄청난 겨드랑이의 땀을 소재로 웃음을 주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만큼 여름철과 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겨드랑이의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경우에는 옷이 자꾸 축축해지거나 변색되어 신경이 쓰이게 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준다. 심하면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기까지 한다. 게다가 액취증으로 불쾌한 냄새까지 난다면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닐 것이다.
이러한 겨드랑이 다한증에 대하여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있어왔는데, 간단하게는 데오도란트나 항발한제 등을 도포할 수 있으나 번거로우면서 그 효과가 미미했다. 병원에서는 일부 보톡스 치료를 하기도 했는데 지속시간이 6~7개월 밖에 안 되어 일시적인 효과 밖에 주지 못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땀샘을 제거하거나 지방 조직을 흡입하여 긁어내는 등의 치료를 하기도 했으나, 수술 자국이나 흉터가 남으면서 긴 회복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도입된 겨드랑이 다한증 시술 레이저인 ‘미라드라이(miraDry)''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땀샘을 영구히 파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미라드라이는 5800MHz의 마이크로파(초단파)를 이용하는 시술인데, 미라드라이의 마이크로파가 땀샘이 위치하는 부위에 선택적으로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땀샘을 파괴한다.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 없이 레이저로 이루어지는 시술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라드라이는 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이며, 시술시 개인당 한 개의 멸균된 팁(소모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적이다. 최근까지의 임상 치료 결과로는 90%에서 효과가 있었으며, 시술 받은 사람의 만족도도 높았다.
미라드라이 시술 시에는 국소 주사 마취를 하게 되며, 시술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술 후 시술부위가 붉어지거나 부종이나 멍 등의 반응이 있기도 하나 며칠 내로 좋아지며 일상생활에 불편감은 없다.
기존의 방법들로는 겨드랑이 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으나, 미라드라이는 수술 없이 영구적으로 땀샘을 제거하는 새로운 시술로서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다한증 치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시술의 간편성과 효과성으로 겨드랑이 다한증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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