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소금밭에서 나무가 자랄까. 전북도와 산림청이 새만금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수목원을 조성한다.
전북도는 "생물자원 보존 및 황사 차단을 위해 새만금 안에 국립 수목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돼 올해부터 1년간 용역을 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북도와 산림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새만금 농업용지 200ha에 다기능 인공 숲을 조성한다. 단순한 나무 숲이 아니라 해양식물원·자생식물원·염생 수생식물원과 숲속 전망대, 시험재배 온실을 갖춘 국립 수목원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만 1000억 원에 달한다.
관건은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새만금 간척지에 나무가 자랄 수 있느냐이다.
새만금간척지 대부분은 육상토가 아닌 갯벌을 퍼 올려 조성한 곳이다. 높은 염분 함량과 토양 양분 결핍은 수목 생육에 치명적이다. 흙의 입자도 작고 가벼워 바람에 쉽게 날린다. 해풍은 나무 뿌리의 활착을 막아 나무에겐 최악의 조건이나 다름없다. 무모해 보이는 계획이지만 농어촌공사가 2008년부터 벌이고 있는 ''소금밭 나무 재배''에서 희망을 얻었다. 새만금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4년 전 부터 간척지인 김제 광활지구에서 21종의 수목과 화초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육상토 복토가 아닌 간척지 그대로 염도를 낮추는 기술을 활용해 새만금에 적합한 수종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느티나무와 곰솔, 메타세쿼이어 등 교목류 5종이 뿌리를 내리고 해당화와 피라칸타 등 2종이 꽃을 피웠다. 메타세쿼이어는 3 이상 자라 신기술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도는 "다양한 생물자원과 해양 생태계를 갖춘 ''한국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은 나타냈다. 국내의 국가 수목원은 현재 경기도 광릉의 국립 수목원이 유일하다. 새만금 수목원 진척에 따라 장기적으론 담수호의 근원인 만경강과 동진강 방수제를 따라 10㎞ 안팎의 수림대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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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생물자원 보존 및 황사 차단을 위해 새만금 안에 국립 수목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돼 올해부터 1년간 용역을 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북도와 산림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새만금 농업용지 200ha에 다기능 인공 숲을 조성한다. 단순한 나무 숲이 아니라 해양식물원·자생식물원·염생 수생식물원과 숲속 전망대, 시험재배 온실을 갖춘 국립 수목원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만 1000억 원에 달한다.
관건은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새만금 간척지에 나무가 자랄 수 있느냐이다.
새만금간척지 대부분은 육상토가 아닌 갯벌을 퍼 올려 조성한 곳이다. 높은 염분 함량과 토양 양분 결핍은 수목 생육에 치명적이다. 흙의 입자도 작고 가벼워 바람에 쉽게 날린다. 해풍은 나무 뿌리의 활착을 막아 나무에겐 최악의 조건이나 다름없다. 무모해 보이는 계획이지만 농어촌공사가 2008년부터 벌이고 있는 ''소금밭 나무 재배''에서 희망을 얻었다. 새만금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4년 전 부터 간척지인 김제 광활지구에서 21종의 수목과 화초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육상토 복토가 아닌 간척지 그대로 염도를 낮추는 기술을 활용해 새만금에 적합한 수종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느티나무와 곰솔, 메타세쿼이어 등 교목류 5종이 뿌리를 내리고 해당화와 피라칸타 등 2종이 꽃을 피웠다. 메타세쿼이어는 3 이상 자라 신기술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도는 "다양한 생물자원과 해양 생태계를 갖춘 ''한국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은 나타냈다. 국내의 국가 수목원은 현재 경기도 광릉의 국립 수목원이 유일하다. 새만금 수목원 진척에 따라 장기적으론 담수호의 근원인 만경강과 동진강 방수제를 따라 10㎞ 안팎의 수림대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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