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의 입시전략의 법칙

입시 아는 만큼 보인다! 같은 점수 다른 대학

상위권대 논술을 노려라!…수시=학생부, 정시=수능 착각을 버려라!

지역내일 2012-06-21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이 미미한 전형들이 많고, 수능 등급이 잘 나오는 학생들이 수시에서도 유리한 게 사실이다. 수능에 뛰어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으로 상위권 대학에서 우선선발 전형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작년 결과를 보면, 우선선발에서는 경쟁률이 현저하게 낮아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일부 모집단위는 우선선발 기준에만 들어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그리고 우선선발 전형요소의 논술고사 비중은 상상을 초월 할 만큼 크다. 수능 성적에 비해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우선선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대, 논술 전형 우선선발 확대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 전형의 우선선발에서도 높은 수능 자격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고려대 일반전형 가운데 자유전공·경영·정경대학 모집단위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수리()형과 외국어 또는 과탐 1등급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건국대, 숙명여대, 이화여대는 올해 논술 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을 신설했다. 건국대는 논술우수자 전형의 모집인원을 500명으로 늘리고, 이중 50%를 우선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지난해까지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우선선발 합격자의 상위 50%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에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대학별로 우선선발 비중도 늘어났다. 서울시립대는 40%에서 60%, 성균관대는 50%에서 70%, 한국외대는 비율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됐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일반선발보다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더 높게 적용하므로 논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우선선발의 수능 기준을 충족한다면 해당 대학의 논술 전형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논술보다 수능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선선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일반선발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대학들은 논술의 영향력이 크므로 논술 준비 여하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전형 우선선발,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학생부 100% 전형에서도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 전형 특성상 수능보다는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가 많은데, 이러한 학생들은 교과 중심의 학생부 전형이 유리하다.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기준으로 인문계는 2등급 대, 자연계는 3등급 대 초반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내신 성적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낮은 편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립대의 서울 핵심인재, 아주대의 학생부우수자(1) 전형 등이 있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학생부우수자 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 자격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우선선발 자격기준에 부합하다면 지원을 고려해 봐도 좋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자격기준에 부합하는 모집인원의40%를 우선 선발하고, 다시 2단계에서 그에 부합하는 수능 자격기준을 적용해 모집인원의 30%를 선발한다. 결국 수능 성적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능 중심 전형이므로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지만 수능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에 부합한다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적성검사 전형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안 해


적성검사(전공적성)를 실시하는 대학 중에도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 대체로 일반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우선선발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다. 예를 들어 한양대(에리카)에서는 모집인원의 30%를 수능 최저기준 없이 적성검사 100%로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2개 영역 평균 백분위 85 이상, 자연계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과탐 2개 영역 평균 백분위 82 이상을 적용해 일반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우선선발이 없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부담이 컸으나 올해는 고려대(세종), 중앙대(안성), 한국외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4개 대학이 우선선발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따라서 적성검사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는 학생이라면 우선선발을 노리고 지원해 볼만하다. 다만 적성검사 준비에만 올인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클 수 있으니, 적성검사와 수능에 학습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정시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오스입시전략연구소 김경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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