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대항하정외과 윤진석원장
치열이란 항문에 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심한 변비로 인해 딱딱한 변이 배출되면서 항문이 찢어지는 것이다. 때때로 오랜 기간동안 무른 변이나 자주 설사를 하는 분들에게도 잘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 많고 특히 다이어트하는 여성에게 많다.
열상은 주로 항문 뒤쪽(꼬리뼈쪽)으로 잘 생기고 여성에게는 항문 앞쪽에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증상은 배변 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심하고 따라서 배변을 의도적으로 참게되어 변이 더 딱딱해지고 다시 배변 시에 항문이 찢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치료는 급성인 경우 변을 무르게 해주고 온수 좌욕을 하며 항문통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제를 쓰기도 한다. 증상이 2~3개월 이상 되면 열상의 깊이가 깊어져 궤양에 이르고 궤양 주위에 작은 혹 덩어리가 같이 생겨 치핵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약물 등의 보존적 치료는 잘 듣지 않아 내괄약근절개술(항문을 살짝 넓혀주는 수술)이나 심한 경우 항문 성형술 등의 수술을 해야 한다.
치열을 예방하는 길은 변비나 설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적당한 수분 섭취가 필수이다. 자주 무른 변이나 설사를 하는 경우엔 장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한다.
치루란 항문 속 치상선이란 주름에 있는 항문소란 분비기관에 염증이 생겨 항문 주위의 괄약근을 뚫고 항문 주위 피부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급성기엔 농양을 형성하여 흔히 `종기`로 오인되고 만성기에 들면 항문 옆에 딱딱한 고름 길이 있어 항상 농양이나 피가 흘러 나오는 질환이다. 생기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어떤 사람은 항문소가 깊고 변이 이곳에 잘 끼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자에서 흔하다. 또한 변비보다는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더 잘 생긴다.
치루는 수술적 치료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데 드물긴 하지만 단순한 치루가 아닌 복잡한 치루인 경우 재발률도 높으며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수술 후 괄약근의 손상으로 변실금이 올 수도 있어서 반드시 경험 있는 항문 전문의에게 치료 받기를 권한다. 또한 치루는 결핵, 크론씨병, 백혈병, 성병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염증 통로를 완전히 제거하면 되는데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지만 치유되는 기간이 4주에서 8주로 길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치료를 게을리 하면 염증이 마치 나무 가지를 치듯이 퍼져나가며 항문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고 드물게 항문암으로 발전한다는 보고가 있어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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