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성형수술을 단순하게 외모를 교정하고 개선하는 수술로 생각해 무리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무분별한 성형수술은 때로 부작용을 낳기도 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재수술을 하는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성형수술이란 무엇일까?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건강이란 삶의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질적으로 가장 만족한 상태에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 곽앤지 성형외과 안성준 원장은 “성형수술은 원칙적으로 사람의 몸 부위나 얼굴을 외형적으로 수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사람의 신체를 수술적 기법을 통해 변형시킴으로써 원래의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사상 최초의 성형 수술 또한 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에게 피부 이식 수술을 해 준 것이다. 안 원장은 “최근 미용 목적의 시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시술 또한 과도하지 않다면 개개인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술임에 분명하다”며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어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성형수술은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족스런 성형수술, 자신감 회복시켜 삶의 질 높여
단순한 미용목적 이상의 절박한 필요성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시술로는 외상 등으로 변형된 신체 조직의 재건시술 등이 있다. 조금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성형수술로는 고도 비만, 허리 등에 통증과 변형을 줄만한 큰 가슴, 비정상적인 교합과 돌출입 등 교정시술도 이에 포함된다.
안 원장은 “과거 이영자씨는 지방흡입과 가슴 축소술을 시행 받았다고 이야기했고 또한 그 부작용에 대해서도 솔직히 토로한바 있다. 또한 최근 배우 신은경씨와 개그맨 김지혜씨, 백재현씨 역시 돌출입 교정수술에 대하여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며 “이들의 말처럼 시술의 좋은 결과만을 환상적으로 생각하기 전에 반드시 그 과정과 우려되는 부작용 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우 신은경씨는 우측 치아 교합의 교정이 양악수술의 큰 목적이라고 했다. 시술 후 3~4주간 위아래 턱을 철사로 고정시켜 말을 못하고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가하면 음식도 못 먹고 물만 먹는다고도 말했다. 또한 “양악 수술은 위턱 뼈와 아래턱 뼈를 잘라 뼈를 이동시키는 대수술이다.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안한다. 의사가 해야 된다고 하기 전 예뻐지기 위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백재현씨 역시 “양악수술에서 깨어나는 순간 고통이 밀려오면서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양악 수술하기 전 개그우먼 김지혜씨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애 낳는 것보다 10배는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며 “아픔이 너무 길고 끝나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안 원장은 “우리 몸은 결코 아무런 흔적도 없고 대가도 없이 감쪽같이 페이스 오프 할 수 있는 기계적인 몸이 아니다”며 “막연한 기대와 어설픈 환상만 가지고 수술에 임한다면 더욱 커다란 절망과 고통이, 결과의 만족감 보다 커질 수 있음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행보다는 자신만의 매력 살려야
사람은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또 그러한 자신감이 있을 때 보다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매력의 힘은 순간순간 결정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얻으려는 욕심으로 시대의 유행 같은 ‘누구처럼’의 성형 수술을 통해 얻는 것은 순간적이고 변해가는 불안전한 매력이다. 또한 여기서 느끼는 것은 허탈감뿐이다. 결국 성형수술의 반복을 불러 오고, 사람의 몸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시술자의 오만과 합쳐진다면 부작용이라는 큰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멈출 수 없는 회환과 고통속에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안 원장은 “우리가 보는 조각 같은 몸매와 인형 같은 얼굴에는 지속적인 매력의 실체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미소가 있는 자신감, 즉 내 마음의 실체가 진정하고 영구적인 매력”이라며 “성형 수술은 이러한 자신만의 매력을 조금 더 극대화하는 작은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또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한 성형수술을 위해 과도한 결과와 지나친 홍보가 아니라 시술 받는 환자의 편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가장 안전한 결과를 중시하는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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