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본한의원 우비룡 원장
인간의 특성을 표현하는 말 중에 망각의 동물이란 것이 있다. 기억을 잘 잊어버리는 특징을 나타낸 말이다. 잘 잊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안 될까 잠간 깜박깜박하는 정도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정도가 심하면 병으로 진단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잊지 않는 것이 좋을까. 아니다. 모든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이것은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추억처럼 기분좋은 기억이야 얼마든지 기억 하는 것이 좋겠지만 병으로 아팠던 고통의 기억들 혹은 쓰라린 상심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모두 안고 가야 한다면 정말로 끔찍할 것이다. 그래서 망각이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망각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작용일 것이다. 학습을 통해 습득된 지식들은 오래 기억되어야 하지만 빨리 잊고 싶은 기억들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게 지워져야 좋은 것이다.
망각의 작용은 통풍환자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유병기간이 오래된 통풍환자들은 대부분 통풍으로 인한 심한 고통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이므로 그 기억은 대부분 강렬하다. 욱씬욱씬 거리는 통증, 조그만 움직이거나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짜릿하게 느껴지는 통증의 기억들은 어떤 나쁜 기억들보다도 불쾌하게 남아 있다.
반면에 이런 기억들이 통풍관리를 잘 하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 음식조절이나 몸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통풍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통풍발작이후 철저하게 금주하고 육식을 피하는 생활을 하고 계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오래가지 못한다. 통증의 기억들이 점차 희미해지고 상시적인 술과 고기의 유혹들로부터 버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통증의 특징은 현재적이고 즉시 적이다. 아무리 그 상황을 그대로 기억하려고 해도 그 고통을 재현해 낼수는 없다. 그래서 통증의 기억들은 빠르게 망각되는 것이다. 그리고 통풍환자들이 가끔 고기와 술을 먹는다고해도 대부분 바로 통풍발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주의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먹어도 괜잖네 너무 안먹은 것 아니야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와 통풍발작과 과연 연관이 있는 것일까.
최근에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로 통풍환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250회의 통증발작과 통증발작 직전 먹은 음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 그룹이 음식 섭취직후 통풍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퓨린 섭취량 상위 20%그룹은 하위20% 그룹에 비해 통풍발작의 위험이 5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퓨린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요산의 생성량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중보다 음식물에 기인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음식물조절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망각을 예방하는 방법중에 하나는 기록하는 것이다. 통풍환자들은 아플때의 기억을 적어두거나 발작부위의 사진을 남겨두고 자신을 관리하는 준거로 삼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통의 기억을 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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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특성을 표현하는 말 중에 망각의 동물이란 것이 있다. 기억을 잘 잊어버리는 특징을 나타낸 말이다. 잘 잊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안 될까 잠간 깜박깜박하는 정도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정도가 심하면 병으로 진단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잊지 않는 것이 좋을까. 아니다. 모든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이것은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추억처럼 기분좋은 기억이야 얼마든지 기억 하는 것이 좋겠지만 병으로 아팠던 고통의 기억들 혹은 쓰라린 상심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모두 안고 가야 한다면 정말로 끔찍할 것이다. 그래서 망각이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망각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작용일 것이다. 학습을 통해 습득된 지식들은 오래 기억되어야 하지만 빨리 잊고 싶은 기억들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게 지워져야 좋은 것이다.
망각의 작용은 통풍환자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유병기간이 오래된 통풍환자들은 대부분 통풍으로 인한 심한 고통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이므로 그 기억은 대부분 강렬하다. 욱씬욱씬 거리는 통증, 조그만 움직이거나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짜릿하게 느껴지는 통증의 기억들은 어떤 나쁜 기억들보다도 불쾌하게 남아 있다.
반면에 이런 기억들이 통풍관리를 잘 하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 음식조절이나 몸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통풍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통풍발작이후 철저하게 금주하고 육식을 피하는 생활을 하고 계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오래가지 못한다. 통증의 기억들이 점차 희미해지고 상시적인 술과 고기의 유혹들로부터 버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통증의 특징은 현재적이고 즉시 적이다. 아무리 그 상황을 그대로 기억하려고 해도 그 고통을 재현해 낼수는 없다. 그래서 통증의 기억들은 빠르게 망각되는 것이다. 그리고 통풍환자들이 가끔 고기와 술을 먹는다고해도 대부분 바로 통풍발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주의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먹어도 괜잖네 너무 안먹은 것 아니야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와 통풍발작과 과연 연관이 있는 것일까.
최근에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로 통풍환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250회의 통증발작과 통증발작 직전 먹은 음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 그룹이 음식 섭취직후 통풍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퓨린 섭취량 상위 20%그룹은 하위20% 그룹에 비해 통풍발작의 위험이 5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퓨린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요산의 생성량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중보다 음식물에 기인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음식물조절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망각을 예방하는 방법중에 하나는 기록하는 것이다. 통풍환자들은 아플때의 기억을 적어두거나 발작부위의 사진을 남겨두고 자신을 관리하는 준거로 삼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통의 기억을 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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