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봄 산부인과 칼럼

산부인과에서 받아야 하는 검진의 종류는?

지역내일 2012-07-12
글 : 행복한봄 산부인과의원 김민정 원장

산부인과는 참 가기 꺼려지는 곳 중 하나다. 그럼에도 모든 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며 무엇인가 병이 발생할 것이라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보통 성관계가 없는 여성은 특별한 증상(너무 심한 생리통, 복부통증, 심한 생리불순 등)이 있을 때 초음파 정도를 보게 되고, 후 성관계가 있는 여성은 무조건 주기적인 검진을 받게 되어있다. 보통 결혼하기 전까지 여성 10명 중 1명만 검진을 받는다고 하니 결혼 전 젊은 여성의 검진율이 낮은 것이 큰 문제라 하겠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자궁암이랑 자궁경부암은 틀린 것인가? *경부암 검사를 하면 산부인과 검진은 다 끝난 것 아닌가? *난소암 검사는 무엇이냐? *나라에서 무료로 해주는 검진과 산부인과에 하는 검진은 어떻게 틀린가? 등등이다.
 기본적인 여성 검진이라하면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시행하는 세포진 검사(보통 자궁경부암검사라 부른다)와 자궁, 난소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기본이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검사는 일부 세포를 채취해서 시행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100%정확한 검사는 아니다. 따라서 육안으로 경부염증이나 미란이 심한 경우 추가 정밀 검진을 하게된다. 정밀 검진으로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및 성관계전파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 조직검사 등이 있다. 이 검사를 다 시행하게 되면 진단의 정확도가 많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암검사에서는 정상이라고 해도 자꾸 염증이 반복되어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여러 가지 성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거나 비정형세포가 숨어있는 경우도 꽤 있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초음파에서는 자궁내막,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이 있는지 살피게 되고, 내막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내막 조직검사를, 난소에 없어지지 않는 혹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때에는 피검사로 알아보는 난소암표지자 검사나 MRI촬영을 하게 된다.
 나라에서 해주는 공단검진은 채취방법이나 판독 방법이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액상세포검사와는 약간 틀린 슬라이드 검사로, 진단율이 좀 낮지만 아예 산부인과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는 시행하는 것이 이득이 많으니 가급적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설명한 정밀 검사를 모든 사람이 매년 시행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은 기본 경부암 검진과 초음파를 시행하면 되는데, 뭔가 증상이 자꾸 재발하거나, 결혼 전 정밀검진,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보균하고 있는 등 고위험군이라 판단되는 경우에는 정밀 검진 등을 시행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진단, 치료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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